투자약속 안지킨 종편…"연말까지 집행해야"

방통위, TV조선 JTBC 채널A 3개사에 시정명령

방송/통신입력 :2015/07/09 15:41

TV조선, JTBC, 채널A 등 3개 종합편성채널 사업자에 방송통신위원회가 시정명령을 내렸다. 콘텐츠 투자계획을 지키지 않고 재방송 비율도 어겼다는 지적이다.

종편 출범 이후 정부가 시정명령을 내린 것은 두 번째다. 특히 종편 도입 목적에 따라 스스로 제출한 계획도 이행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상임위원 5명 모두 시정명령이 불가피하다고 질타했다.

방통위는 9일 전체회의를 열고, 2014년도 이행실적 점검 결과 재승인 신청시 제출한 사업계획서의 콘텐츠 투자계획 및 재방비율을 이행하지 못한 3개 방송사에 시정명령을 의결했다. 방통위는 우선 지난해 미이행된 콘텐츠 투자금액과 올해 계획한 투자금액을 올 연말까지 집행토록 명령했다.

TV조선은 당초 483억원을 투자하겠다고 했으나 459억원에 머물렀다. 타사보다 계획 대비 비율은 높지만, 현저히 낮은 목표액도 달성하지 못했다.

JTBC도 1천612억원의 투자계획을 밝혔으나 실제 1천174억원을 투자했고, 채널A는 621억원의 계획 가운데 505억원만 집행했다.

아울러 JTBC는 사업계획 상의 재방송 비율 49.5%를 지키지 못하고 재방비율이 57.0%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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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편 사업자들은 지난해 세월호 참사에 따라 경영 여건이 어려워 투자계획만큼 이행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김재홍 위원은 “세월호 참사 때문에 경영이 어려웠다고 하지만 (사업계획서의 목표) 매출액 대비 실적은 TV조선과 채널A가 목표치에 25% 초과달성 했다”며 “이마저 이행하지 못했다면 시정명령을 내리는 것이 맞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