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편 막말 방송, 가중 처벌 내린다

일반입력 :2014/02/07 17:24

종합편성채널의 시사 토론 대담 프로그램의 막말에 가중 처벌이 내려진다. 방송 품위를 저해하는 수준이 심각한 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7일 종편’ 시사 토론 대담 프로그램에서 출연자에 의한 막말과 비속어 사용, 타인 폄훼 등에 엄중한 심의, 한단계 수위를 높인 제재를 내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시청자 불만 민원이 급증한 점이 위원회가 종편 4개 사업자에 별도로 경고를 내리게 된 이유다.

방통심의위에 접수된 종편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자 민원 건수는 2012년 252건에서 2013년 739건으로 급중했다. 그 중 시사 보도 프로그램에 대한 민원이 402건으로 54.4%를 차지했다.

특히, 2013년 종편 프로그램에 대한 심의제재 내역 중 ‘품위유지’, ‘명예훼손 금지’ 및 ‘방송언어’ 조항 관련 제재 건수가 2012년 30건에서 2013년 54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방통심의위는 이와 관련해 TV조선, JTBC, 채널A, MBN 등 종편 4개 사업자의 심의책임자와 실무자 등을 대상으로 회의를 열었다.

위원회는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종편의 막말 방송이 주요 문제점으로 지적된 사실을 환기하고 시청자 민원이 급증한다는 것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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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위원회 심의방향과 주요 심의사례 등을 교육하고 방송사 스스로가 방송의 품위유지를 위해 적극 노력해 줄 것을 촉구했다.

방통심의위 관계자는 “같은 내용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심의규정을 엄격하게 적용할 방침”이라며 “프로그램 제작과 자체심의에 더욱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