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반대’ 권고

홈&모바일입력 :2015/07/03 19:59    수정: 2015/07/03 21:38

송주영 기자

국제 의결권 자문사인 ISS가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과 관련 3일 ‘반대’를 권고했다. ISS의 반대는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안에 반대하는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에게 유리한 내용이다.

ISS는 "삼성물산 주주들은 불이익을 받고 있다"며 "잠재적 시너지가 저평가를 보상하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삼성물산 서초사옥 [지디넷코리아]

ISS는 미국 의결권 자문기구로 1천개가 넘는 회사들에게 의결권 자문을 해주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에게는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SS는 지난달 SK-SK C&C 합병안에 대해서는 '찬성' 의견을 내놓았다.

삼성물산의 외국인 투자자 지분율은 엘리엇을 포함해 33%에 달한다. 이에 반해 삼성물산의 우호지분은 삼성그룹 보유주식, KCC 지분 등을 포함해 20% 수준이다.

관련기사

외국인 투자자 모두가 엘리엇의 편을 들지는 않겠지만 이번 ISS의 '반대' 의견으로 삼성물산은 주주 설득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상황이 됐다. 캐스팅보드를 쥐고 있는 국민연금의 중요성도 더 커졌다.

앞서 우리나라 법원은 합병과 관련 삼성물산의 손을 들어줬다. 지난 1일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엘리엇이 제기한 주주총회 결의금지 가처분 소송에 대해 "삼성물산 합병안이 현저하게 주주의 이익을 침해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근거가 없다"며 기각 판결을 내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