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성 삼성 부회장, 메르스 사과 "우리 모두의 반성"

삼성, 메르스 후속 대책안 마련 발표 예정

홈&모바일입력 :2015/06/24 10:42    수정: 2015/06/24 11:48

송주영 기자

최지성 삼성그룹 부회장이 24일 수요 사장단회의에서 전날 이재용 부회장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MERS) 사태에 대한 사과와 관련 삼성그룹 사장들에게 “우리 모두 반성해야 할 일이다”라는 취지로 발언을 했다.

최 부회장은 24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열린 삼성그룹 수요 사장단회의에서 전날 이 부회장의 공개사과 사실을 언급하며 이같은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그룹 수요사장단 회의에서는 지난 17일에도 삼성서울병원이 메르스 사태의 진원지가 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고개를 못들 정도로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이다”, “깊이 반성하고 국민 앞에 송구하기 그지없다”는 의견들을 내놓은 바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메르스 확산 사태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 뒤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사진=뉴스1]

삼성그룹은 메르스 관련 후속 대책도 발표할 계획이다. 이준 삼성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 부사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메르스 지원책 발표와 관련해 “구체적인 안들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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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은 메르스 사태 해결에 총력을 다하겠다고도 강조했다. 이준 부사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메르스 사태에 대해서 완전하게 해결될 때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전날 삼성서울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기자회견에 나와 "삼성서울병원이 메르스 감염과 확산을 막지 못해 국민 여러분께 너무 큰 고통과 걱정을 끼쳐드린데 머리 숙여 사죄한다"면서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과 그 유족분들, 치료중이신 환자분들, 예기치 않은 격리조치로 불편을 겪으신 분들께 죄송하다"며 고개숙여 사과했다. 이 부회장은 삼성을 대표하는 입장에서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이번 사과문 발표를 직적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