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병원장 “응급실 진료환경 대폭 개선”

"이건희 회장 별도 병실 이전 조치 없을 것"

홈&모바일입력 :2015/06/23 11:56    수정: 2015/06/23 12:31

정현정 기자

삼성서울병원이 메르스 사태가 수습되는대로 병원 위기관리시스템을 대대적으로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송재훈 삼성서울병원장은 23일 오전 11시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대국민 사과와 함께 쇄신대책을 발표했다.

송재훈 원장은 “메르스 사태로 심려를 끼친 점 다시 한 번 사죄드리며 사태 수습이 끝난 후에 외부 전문가를 포함하는 병원 쇄신팀을 만들어서 이번 사태의 발생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병원 위기관리시스템을 전면 개선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송재훈 삼성서울병원장 [사진=지디넷코리아]

이어 “이번 사태의 발단이 된 응급실 진료 환경도 대대적으로 개선하겠다”면서 “전염성이 높은 호흡기 질환자와 일반 환자가 접촉하지 않도록 출입구와 병실을 별도로 만들고 아울러 환자가 응급실에 체류하는 기간을 줄일 수 있도록 하는 여러 가지 방안을 최대한도로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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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원장은 또 “현재 저희 병원은 국가지정격리병원에 준하는 음압병실 25병상 갖추고 진료하고 있는데 사태 수습 이후에 정부당국과 협력해 음압관리병실 보완하도록 하겠다”면서 “병원 진료 전반과 위기관리시스템 전반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개혁을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메르스 사태와 관련 “참담한 심정이고 책임을 통감한다”고 직접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한편, 삼성서울병원은 이 병원 VIP 병실에 장기 입원 중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에 대한 별도 조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