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메르스 확산 사과 "수습에 최선”

19일 삼성서울병원 찾아 치료 현장 둘러봐

홈&모바일입력 :2015/06/19 14:59

정현정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확산의 진원지로 꼽히는 삼성서울병원을 찾아 사과의 뜻을 전하고 조속한 사태 수습을 약속했다.

19일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18일 메르스 환자 치료 현장을 살펴보고 이번 사태에 대해 깊이 사과하며 조속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날 오후 7시 30분 삼성서울병원을 찾은 이 부회장은 5층 병원 상황실에서 메르스 현황을 보고 받고 근무하고 있던 의료진과 직원들에게 “삼성서울병원이 메르스 사태를 끝까지 책임지고 빨리 해결하자”고 당부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어 16층 격리병동을 방문해 근무 중이던 간호사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진료하면서 가장 힘든 점이 무엇인지 묻기도 했다.

간호사들은 "레벨D 방호복을 입고 근무하는 것도 힘들지만, 더 힘든 것은 메르스 환자를 진료하면서 어쩔 수 없이 많은 동료들이 노출되어 격리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병원 측은 전했다.

이 부회장은 별관 7층 격리병동의 이동형 음압기 설치공사 현장도 살펴봤다. 또 병원 본관 지하 1층에 설치된 민관합동 메르스 대책본부를 찾아 "삼성서울병원에서 메르스가 확산돼 죄송하다"며 "최대한 사태를 빨리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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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17일에는 삼성 계열사 사장단이 정례 회의 이후 "고개를 못들 정도로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이라면서 사태의 빠른 수습을 위해 병원은 물론이고 그룹이 할 수 있는 일은 최대한을 지원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한편, 삼성서울병원은 이날 병동이나 자택 격리 중인 사람들에게 온도계, 마스크, 손소독제, 소독 타월, 응급의료키트 등의 의료용품과 생활용품을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