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장단 “메르스 사태, 깊이 반성…빠른 수습 최선”

삼성서울병원 위기대응 시스템 대대적인 혁신 지적도

홈&모바일입력 :2015/06/17 10:14    수정: 2015/06/17 11:59

정현정 기자

삼성서울병원이 메르스 사태의 최대 진원지로 꼽히면서 안일한 초기 대응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있는 가운데, 삼성그룹 사장단이 이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를 내고 조속한 해결을 다짐했다.

삼성 주요 계열사 사장단은 17일 서초사옥에서 진행된 수요 사장단협의회에서 카이스트 오원석 교수로부터 ‘비즈니스 분석과 미래의 경영’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들은 후 메르스 사태에 대한 내부 반성과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날 회의 말미에 일부 계열사 사장들은 "고개를 못들 정도로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 "깊이 반성하고 국민 앞에 송구하기 그지없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메르스 사태의 빠른 수습을 위해 병원은 물론이고 그룹이 할 수 있는 일은 최대한 지원하자는 의견도 많았다. 사태가 끝나는 대로 병원의 위기대응 시스템에 대한 대대적인 혁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와 함께 그룹 임직원들에 대해서도 말과 행동 하나하나에 자숙해 더욱 근신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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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단은 “메르스에 감염된 환자들의 조속한 쾌유를 바란다"면서 "이 사태가 완전히 해결되어 고통과 불편을 겪고 있는 국민이 빨리 정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삼성그룹은 일단 조속한 메르스 사태 해결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이후 그룹 차원에서 삼성서울병원에 대한 대대적인 경영 진단과 쇄신 작업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