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 판정을 받은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직원 1명이 접촉한 인원은 총 77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병 증세가 나타나기 이전에 접촉한 이들이어서 추가 감염 우려는 없지만, 현재 회사 측이 자택격리를 지시한 상태다.
15일 수원시(시장 염태영)는 홈페이지를 통해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근무하는 31세 남성이 메르스 확진환자로 판정됨에 따라 관련 사항을 공개했다.
경기도 용인시에 거주하는 해당 직원(환자)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일까지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 입원 중인 장모 간병을 위해 머물렀다. 이후 6일 11시경 발열 증세가 나타나자 강남세브란스병원 응급실(음압병동)에 격리 입원했고, 13일부로 질병관리본부로부터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환자는 이달 1일부터 5일까지 수원사업장에 출근했으며, 5일경 몸에 이상을 느껴 사업장 내 부속의원에서 진찰을 받은 후 약국에서 처방전에 따라 약품을 수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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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는 해당 환자가 5일 부속의원과 약국 방문시 증세가 나타나기 전이었던 점을 고려, 이날 의원과 약국을 방문한 이들에 대해서는 별도 조치를 취하지 않기로 했다. 또 의료진의 경우 자체적으로 마스크 착용과 체온 측정 등 방비 조치를 취했기 때문에 격리 조치가 필요치 않다고 판단했다.
수원시는 해당 환자가 삼성전자 사업장 내에서 접촉한 인원이 총 77명(수원시면 18명)이며, 대상자 모두 환자가 발병 증세를 보이기 이전에 접촉한 만큼 별도의 격리조치는 필요치 않다고 설명했다. 다만 삼성전자 사측의 판단에 따라 지난 6일부터 대상자들에 대한 자택격리가 실시됐다고 수원시와 삼성전자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