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와 관련 대국민 사과를 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삼성그룹은 24일 사장단 회의 후 브리핑에서 "이재용 부회장은 어제(23일) 오후 늦게 미국으로 출국했다"면서 "북미법인들을 돌아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용기가 아닌 민항기 편으로 미국으로 출국한 이 부회장은 뉴저지에 위치한 북미법인 등을 점검하고 돌아올 예정이다.
이 부회장은 내달 8일부터 미국 아이다호주 선밸리에서 열리는 '앨런앤코 미디어 컨퍼런스(선밸리 컨퍼런스)'에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 출장은 컨퍼런스 참석과는 무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해마다 전세계 정보통신업계 거물들의 모임인 이 컨퍼런스에 참석해왔다.
앞서 이 부회장은 23일 오전 삼성서울병원을 운영하는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300여명의 취재진 앞에서 메르스 사태 관련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 부회장이 직접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것은 지난 1991년 삼성전자 입사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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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회장은 "삼성서울병원이 메르스 감염과 확산을 막지 못해 국민 여러분께 너무 큰 고통과 걱정을 끼쳐드린데 머리 숙여 사죄한다"면서 "환자분들은 저희가 끝까지 책임지고 치료해드리겠다"고 말했다.
또 "관계당국과 긴밀히 협조해 메르스 사태가 이른시일 내 완전히 해결되도록 모든 힘을 다하겠다"면서 "또 사태가 수습되는대로 병원을 대대적으로 혁신하고 재발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