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이재용 부회장, 메르스 사태 사과

두 번 고개 숙여…"환자 끝까지 치료해드리겠다"

홈&모바일입력 :2015/06/23 12:29    수정: 2015/06/23 14:10

유회현, 정현정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직접 머리숙여 사죄했다. 삼성서울병원에서 발생한 메르스 환자에 대해서는 끝까지 책임지고 치료하겠다는 의지와 함께 향후 병원 위기관리시스템에 대한 대대적인 혁신도 약속했다.

이 부회장은 23일 오전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열린 특별기자회견에서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사과문을 낭독했다. 이 부회장이 삼성그룹을 대표해 공식 석상에서 육성으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부회장은 "삼성서울병원이 메르스 감염과 확산을 막지 못해 국민 여러분께 너무 큰 고통과 걱정을 끼쳐드린데 머리 숙여 사죄한다"면서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과 그 유족분들, 치료중이신 환자분들, 예기치 않은 격리조치로 불편을 겪으신 분들께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 아버님께서도 1년 넘게 병원에 누워계셔 환자분들과 가족분들이 겪으신 걱정과 불안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있다"면서 "환자분들은 저희가 끝까지 책임지고 치료해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관계당국과 긴밀히 협조해 메르스 사태가 이른시일 내 완전히 해결되도록 모든 힘을 다하겠다"면서 "또 사태가 수습되는대로 병원을 대대적으로 혁신하고 재발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이번 일을 계기로 응급실을 포함한 진료 환경을 개선하고 부족했던 음압 병실도 충분히 갖추겠다"면서 "메르스 같은 감염 질환에 대처하기 위한 예방활동과 함께 백신과 치료제 개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수 많은 취재진 앞에 두 차례 고개를 숙여 사과했다. 또 메르스 사태 최전선에서 치료에 전념하는 의료진들의 노력을 전하는 대목에서는 잠시 목이 메이며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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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회장은 "말씀드리기 송구스럽지만 우리 의료진들은 한 달 넘게 밤낮없이 치료와 간호에 헌신하고 있다"면서 "이 분들에게 따뜻한 격려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대국민 사과문 발표 모습을 담은 현장 동영상이다. (바로가기▶ youtu.be/91N1KVCaXe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