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일 혁명’에 관련 특허출원도 증가세...미국이 주도

한국은 아직 걸음마 단계

과학입력 :2015/06/22 12:00    수정: 2015/07/07 17:17

이재운 기자

미국에서 시작된 ‘셰일 혁명’이 등장하면서 이에 관련된 시추와 굴착 등에 대한 특허 출원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특허청은 셰일오일 등 시추.굴착 관련 PCT 출원이 전 세계적으로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010년 1천566건이던 관련 출원건수는 지난해 2천956건으로 5년간 연평균 17.6% 증가했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출원건수도 이미 1천335건에 달해 증가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셰일가스에 대한 관심과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관련 특허출원도 급증하고 있다.

이들 출원의 대부분은 소위 ‘셰일오일(가스) 혁명’을 일으킨 미국 기업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 지난해 현황을 살펴보면 핼리버튼(1천593건, 13.4%), 베이커 휴즈(1천452건, 12.2%), 슈럼버거(1천118건, 9.4%) 등이 주요 출원인이다. 한국은 관련 산업이 미비해 같은 기간 출원은 전체 85건(0.7%)에 머물고 있다.

주요 기술분야로는 수압파쇄 및 수처리(2천655건, 22.4%) 관련 출원이 가장 많았고, 드릴비트 및 드릴링(2천42건, 17.2%), 데이터 처리 및 제어(1천419건, 12%), 수평 및 경사시추(1천137건, 9.6%), 지질 탐사(1천60건, 8.9%) 관련 출원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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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일가스는 진흙이 쌓여 만들어진 퇴적암층(셰일층)에 존재하는 천연가스다. 화학적 조성은 기존 가스와 동일하며, 난방용이나 연료용, 석유화학 원료 등으로 사용된다. 최근 셰일가스가 기존 석유를 대체하는 분야가 많아지며 저유가 기조도 지속되고 있다.

김연호 특허청 특허심사기획국장은 “늘어나는 국제적 수요에 대응해 올해 초 국제특허출원심사2팀을 신설하는 등 심사인력을 보강하고, 국내에는 다소 생소한 시추굴착분야 전문성 확보를 위해 신기술 교육 등을 지속 실시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국제적으로 신뢰받는 심사서비스 제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