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회장 “자율주행차 고객 데이터 보호할 것”

독일 베를린 경제계 모임 행사에서 밝혀

카테크입력 :2015/06/10 10:24

아우디가 자율주행차 고객 데이터를 보호하기 위한 정책을 만든다.

루퍼트 슈타들러 아우디 회장은 9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한 경제계 모임에서 “자율주행차 운행 고객의 데이터를 철저히 보호하기 위한 방안을 진행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율주행차는 전 세계에서 오는 2017년부터 2020년 사이에 상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 기간에 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되면 차량 내에서 셀룰러 네트워크(3G, LTE)를 통해 실시간 운행정보, 간단한 웹 접속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하지만 자율주행차의 데이터 활용이 외부 기관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자율주행차가 특정 지역에 접근하면 해당 지역 기업이나 공공기관이 자율주행차 탑승 고객 데이터를 쉽게 접근할 수 있어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도 꾸준히 제기됐다.

지난 5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CES 아시아 기조연설을 한 루퍼트 슈타들러 아우디 회장 (사진=지디넷코리아)

아우디는 이같은 우려를 자체적으로 차단하겠다는 방침이다. 오는 2017년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A8 출시를 앞두고 고객보호에 앞장서겠다는 것이 슈타들러 회장의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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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는 올초부터 자율주행차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5에서 최대 885km 주행이 가능한 A7 자율주행차를 선보였고, 지난 5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CES 아시아에서는 전기 자율주행차 ‘올 뉴 R8 e-tron'을 최초 공개했다.

슈타들러 회장은 CES 아시아 기조연설에서 "교통사고 10건 중 9건은 운전자의 부주의 때문에 발생한다"면서 "아우디는 새로운 기회를 위해서 위험을 감수할 준비가 됐으며 오는 2019년까지 240억유로를 전기전자와 IT, 소프트웨어 분야에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우디는 오는 2017년 완전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된 A8을 출시할 예정이다 (사진=아우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