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시장에 '울트라슬림' 열풍이 거센 가운데 HP가 노트북과 태블릿 두 가지로 사용이 가능한 '투인원(2-in-1)' PC 대중화 시대를 선언했다. '밀레니얼 세대(1980~2000년대 태생으로 현재 15~35세 연령대)' 잡기 위한 포석이다.
한국HP는 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간담회를 열고 2015년 하반기 가정용 노트북과 데스크톱PC 신제품 8종을 선보였다. 이날 공개한 신제품은 ▲HP 파빌리온 x360 ▲HP 스펙터 x360 ▲HP 파빌리온 노트북 ▲HP 14 및 HP 15 노트북 등 가정용 노트북 5종과 ▲HP 파빌리온 올인원PC ▲HP 파빌리온 타워 ▲HP 파빌리온 미니 등 가정용 데스크톱과 미니PC 3종이다.
대표 제품인 ‘HP 파빌리온 x360’은 360도로 회전하는 힌지를 통해 ▲업무를 위한 노트북 모드 ▲영화 감상을 위한 스탠드 모드 ▲게임을 위한 텐트 모드 ▲이동에 최적화된 태블릿 모드 등으로 전환이 가능한 컨버터블 노트북이다.
노트북에는 최초로 적용된 민티그린과 선셋레드 두 가지 색상으로 인텔 코어 M프로세서와 5세대 펜티엄과 셀러론 프로세서를 탑재한 총 6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가격은 최저 49만원부터 가장 상위인 코어 M프로세서 탑재 모델이 79만원으로 책정됐다. 비슷한 성능의 경쟁사 제품들이 80만원 후반대에서 180만원대까지 가격이 형성됐다는 점을 감안한 가격이다. HP 기존 제품들과 비교해서도 최대 10만원 가량 싸다.
화면크기는 11.6인치에 풀사이즈 키보드를 탑재했으며 1세대 제품 대비 힌지구조를 개선해 두께를 줄이고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했다. 배터리 사용 시간도 최대 8시간15분으로 늘렸다. HP 파빌리온 x360 구매시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365 퍼스널 에디션 1년 사용권 및 원드라이브 1TB 1년 사용권이 기본으로 제공된다.
정성태 한국HP 컨수머제품담당 차장은 “이런 성능을 갖춘 컨버터블PC 중에 40만원대 제품은 없었다”면서 “컨버터블 투인원 노트북의 대중화 선언인 동시에 생각을 뒤집은 제품으로 신세대를 잡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또 HP는 컨버터블PC 최상위 브랜드인 ‘HP 스펙터 x360’ 4세대 모델도 새롭게 선보였다. 이 제품은 CNC 공정으로 설계된 알루미늄 유니바디를 채택해 디자인 완성도를 높였으며 1.5mm 풀사이즈 키보드와 엑스트라 와이드 글래스 터치패드로 편안한 사용감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최대 12.5시간 사용이 가능한 56Whr 배터리를 적용했으며 최신 5세대 인텔 코어 i5와 i7 프로세서와 512GB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탑재했다. 스펙터 x360은 139만원대부터 시작하며, QH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최상이 제품 가격은 189만원대다.
이밖에 중급 노트북인 ‘HP 파빌리온 노트북’은 실버, 화이트, 레드, 블루, 핑크, 퍼플 등 6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국내에는 퍼플을 제외한 5가지 모델이 출시된다. i3부터 i7 프로세서, 엔비디아 혹은 AMD 그래픽카드, 풀HD부터 QH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모델 등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한다.
함께 선보인 엔트리 레벨 노트북인 ‘HP 14’와 ‘HP 15’도 올해부터 i7 프로세서 탑재 모델을 추가해 셀러론부터 코어 i7까지 다양한 옵션을 제공한다. 배터리 성능도 1시간30분 이상씩 개선해 최대 8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신제품 출시를 통해 한국HP는 올해 하반기 카테고리를 파괴한 투인원 제품군을 통해 국내 노트북 시장에서 점유율 두 자릿수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노트북 시장에서 현재 HP 점유율은 8~9% 수준이다.
송재원 한국HP 퍼스널시스템그룹 상무는 "한국HP는 기업간거래(B2B)용 노트북 시장에서 20~25%, 소호(SOHO) 분야에서는 15~20% 점유율을 가지고 있지만 개인용 노트북 시장에서는 울트라슬림 분야에 초점을 맞춘 강력한 국내 제조사들에 대비해 점유율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올해 신제품 출시로 개인용 노트북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10%대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HP는 받침형 디스플레이로 공간효율성을 높인 23인치 ‘HP 파빌리온 올인원 PC’와 무게가 웬만한 노트북 보다 가벼운 630g에 불과한 초소형 데스크톱PC ‘HP 파빌리온 미니’, 블리자드 화이트와 선섹 레드 등 다양한 색상을 더하고 포트를 전면에 배치하는 디자인으로 편의성 높인 ‘HP 파빌리온 타워’ 등 데스크톱PC 신제품도 국내에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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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가 하반기 국내에 출시하는 모든 PC 제품군에는 뱅앤올룹슨의 B&O 플레이 오디오가 탑재된다. HP는 지난 3월부터 오디오 협력사를 비츠오디오에서 뱅앤올룹슨으로 바꿨다. 힙합이나 베이스를 강조한 비츠와 달리 뱅앤올룹슨은 중고음과 디테일을 강조한 모던한 사운드가 특징이다.
김대환 한국HP 프린팅퍼스널시스템그룹 부사장은 "한국 HP는 스타일리시한 디자인과 다양한 컬러, 강력한 성능, 프리미엄 사운드를 모두 잡은 신제품 노트북과 데스크톱 출시를 통해 국내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면서 "특히 기존의 틀을 깨자는 'Bend the rules'라는 슬로건으로 밀레니얼 세대들이 생활속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