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캐스트와의 합병이 무산된 타임워너 케이블에 또 다른 매입 희망 업체가 등장했다.
미국 4위 케이블 사업자인 차터 커뮤니케이션스가 타임워너 케이블을 551억 달러에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차터는 타임워너 케이블 주식 주당 195달러와 함께 현금 100달러를 지불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인수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두 회사는 합병 협상에 거의 합의한 상태라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두 회사는 이르면 26일 중 합병을 공식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타임워너 케이블은 지난 해 초 미국 최대 케이블 회사인 컴캐스트와 합병에 전격 합의했다. 하지만 연방통신위원회(FCC)와 법무부를 비롯한 미국 규제 기관의 허가를 받는 과정에서 결국 합병을 포기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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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렛나단손의 크레이그 모펫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타임워너 케이블과 차터가 합병한다는 건 놀라운 일은 아니다”면서 “하지만 합병 가격은 눈이 올라갈 정도로 놀라운 수준이다”고 말했다.
차터가 타임워너 케이블을 인수할 경우 뉴욕, 로스엔젤레스, 댈러스를 비롯한 대도시 지역에서 대거 케이블 가입자를 확보하게 된다. 이렇게 될 경우 가입자 수 1천700만 명으로 4배 수준으로 늘어나면서 순식간에 컴캐스트(2천200만명)에 이어 미국 2위 케이블 사업자로 부상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