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컴캐스트의 타임워너 케이블 인수에 대한 조사 작업을 일시 중단했다. 누락됐던 서류가 추가로 제출된 때문이다.
분개한 FCC 변호사들이 컴캐스트와 타임워너 케이블 간의 합병 작업 승인 여부에 대한 조사를 중단했다고 리코드가 2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미국 최대 케이블 사업자인 컴캐스트 올 초 타임워너 케이블을 45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현재 두 회사는 FCC와 법무부를 비롯한 미국 정부 당국의 승인 절차를 남겨놓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FCC가 승인 조사 작업을 중단한 것은 타임워너 케이블이 연이어 서류 제출을 미룬 때문이다.
보도에 따르면 타임워너 케이블 변호사들은 이달 초 FCC가 요구한 서류 중 7천 페이지 가량을 실수로 누락됐다고 밝혔다. 타임워너 케이블은 FCC가 “변호사의 비밀유지 특권을 잘못 주장했다”고 지적한 이유 추가 제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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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워너 케이블은 또 또 지난 주에는 실수로 추가 문건 3만1천개가 제출되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FCC에 통보했다. 누락된 서류는 오는 30일 제출할 예정이다.
그러자 FCC 변호사들은 새롭게 제출된 서류 때문에 FCC의 승인 검토 작업이 지연될 것이라고 밝혔다. 당장 FCC는 이날 부로 180일로 예정된 조사 시한 카운트를 중단한 뒤 내년 1월12일부터 재개할 예정이라고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