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싼타페 美 충돌테스트 낙제 결과에 '당혹'

현대차 "싼타페 부분변경 모델로 자존심 회복"

일반입력 :2015/05/13 14:03

현대차가 연이은 싼타페 부분 정면 충돌 테스트 낙제 결과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현대차 싼타페는 지난 2013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가 실시한 부분 정면 충돌 테스트(small overlap test)에서 ‘Marginal(미흡)’ 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IIHS는 12일(현지시간) 올해 현대차 싼타페를 포함해 총 7종의 중형 SUV 차량 충돌 테스트 결과를 공개했다.

테스트 결과를 공개하면서 IIHS는 “현대차 싼타페는 디자인에서 큰 실망감을 안겨줬다”며 “특히 부분 정면 충돌 테스트에서는 미흡 단계인 'Marginal' 등급을 받게 됐다”고 지적했다. IIHS에 따르면 싼타페의 구조 안정성이 취약해 충돌 사고가 발생할 경우 탑승객의 다리와 발에 큰 부상을 입힐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3년 도입된 IIHS의 부분 정면 충돌 테스트는 차량 전면부 25%에 해당하는 벽체에 시속 64km로 달리는 자동차를 충돌시켜 차량의 손상과 운전자의 부상 정도를 측정하는 실험이다. 부분 정면 충돌 테스트는 유럽 신차 안전도평가(NCAP)에 없는 IIHS만의 고유한 테스트 항목이다.

IIHS에 따르면 2013년 부분 정면 충돌 테스트 제도 도입 이후 싼타페는 3년 연속 '미흡' 등급을 받았다. 그러나 싼타페는 루프 강성, 측면 테스트 등 나머지 테스트 항목에서는 최고 등급인 ‘Good'을 받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 IIHS 실험은 지난 2012년에 출시된 싼타페를 계속 활용했다”며 “당시 싼타페는 유럽 NCAP와 국내 자동차안전연구원 안전 기준에 충족되도록 제작됐지만 IIHS의 부분 충돌 테스트가 해당 모델 출시 이후에 적용돼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싼타페는 지난 2012년 진행된 유럽 NCAP 충돌테스트에서는 종합 별 다섯 개 만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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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싼타페 부분 충돌 테스트 낙제점 결과에 현대차는 부분 변경 모델로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입장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까지 싼타페 부분변경 모델을 국내외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라며 “싼타페 부분변경 모델은 미국 IIHS 부분 충돌 테스트 기준에 충족하도록 설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