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상용차시험장, 군산에 착공

일반입력 :2015/05/12 13:03

전북 군산에 위치한 국내 최초 상용차 전용 주행시험장이 국내 상용차 업계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전라북도는 12일 전북 군산시 옥구읍 어은리에 43만5천17㎡ 규모의 상용차주행시험장을 착공했다.

이번 상용차주행시험장 구축은 정부가 지난 2012년부터 시행하는 ‘수출전략형 미래그린 상용차부품 기술개발사업’의 일환이다. 정부는 상용차주행시험장 조성을 위해 총사업비 502억5천만원을 투자했다. 군산 상용차주행시험장은 상용차 특성에 맞도록 설계될 예정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상용차주행시험장은 상용차의 주요특징 중 하나인 고하중에 맞도록 노면과 지면이 최적화된다. 차량 회전반경을 고려한 노면 설계도 눈에 띈다.

최근들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상용차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 1분기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현대차 1톤 트럭 포터다. 이 때문에 상용차 시장의 성장잠재력이 높아짐에 따라 상용차 전용 주행시험장 조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현대차 등 국내 업체들은 상용차 개발시 일반 승용차 주행시험장을 이용하거나, 해외에서 주행하는 불편함이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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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상용차주행시험장 구축으로 국내 업체들의 상용차 개발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상용차 제작을 담당하는 전주공장이 상용차주행시험장 인근에 위치해있고, 타타대우상용차의 본사 위치가 전북 군산인만큼 군산 주변에 공장을 마련한 업체들의 상용차 개발 파급 효과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박청원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 실장은 “본 시험장을 통해 상용차 부품개발시 내구, 소음, 승차감, 연비 등을 체계적으로 실증할 수 있게 되었다”며 “중소·중견기업의 기술경쟁력 향상을 통한 상용차 부품수출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