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경쟁이 심하되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 게임의 IP(지적재산권)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들이 TV 광고 등 고비용의 마케팅을 거의 진행하지 않았음에도 성과를 내고 있어 주목된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기 온라인 게임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이 초기 진입 성공사례가 늘어나면서 기존 온라인게임 IP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게임들은 기존 게임에 대한 인지도와 신작 게임에 대한 호기심과 기대로 초기 이용자 유입률이 높고 입소문을 통한 게임의 홍보 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초기에 게임을 다운받는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인기순위가 높아지고 이로 인해 게임을 모르는 이용자까지 끌어들이는 선순환 효과가 발생하는 것도 주요 요인 중 하나다.
웹젠(대표 김태영)의 온라인 MMORPG 뮤 온라인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 뮤오리진이 대표적이다. 이게임은 이미 중국에서 지난해 12월 ‘전민기적’이라는 이름으로 테스트 시작 일주일 만에 서버를 30개로 늘렸으며 출시 후 3일 만에 IOS 매출 1위에 오르며 높은 인기를 얻었다. 최근까지도 매출순위 5위권을 유지하면서 흥행세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인기는 단지 중국에만 머물지 않았다. ‘뮤오리진’은 사전 등록 수가 70만 건을 넘어섰으며 서비스 첫날 서버가 5개에서 114개로 늘어났으며 모든 서버가 이용자로 가득 차 혼잡과 폭주상태였다.
또한 이 게임은 시장의 고착화로 돌파가 힘들다고 평가받은 구글플레이 매출 10위권을 뛰어넘어 현재 2위에 올랐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대표 마이크 모하임)가 출시한 ‘하스스톤’의 성과도 눈여겨 볼만하다.
‘하스스톤’은 ‘월드오브워크래프트’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카드 게임으로 온라인과 타블렛PC만 지원했지만 인터페이스를 수정해 지난달 15일 모바일 버전으로 출시했다.
이 게임은 TCG가 아직 국내 이용자가 적고 RPG가 우위를 점한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는 어울리지 않을 수 있다는 평가도 있었다.
하지만 출시 전부터 많은 관심이 쏠려온 이 게임은 출시와 함께 인기순위 1위를 기록했으며 현재 매출 12위에 올랐다.
트릭스터의 IP를 활용한 엔트리브의 소환사가 되고 싶어 역시 출시 10일 만에 인기순위 1위 매출 13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 게임은 모노폴리 방식의 보드게임과 RPG를 결합한 게임으로 보드판에서 일정 숫자를 선택해 진행하는 게임이다. 이용자는 이동한 보드판에 적혀진 내용에 따라 적과 싸우거나 별도의 행동을 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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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트릭스터’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는 대부분 기존 몬스터와 캐릭터를 재구성했다. 더불어 맵 곳곳을 파헤쳐볼 수 있었던 ‘드릴’을 이용한 미니게임도 선보이며 이용자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한 업계관계자는 “온라인 게임을 즐겼던 이용자들은 대부분 그에 대한 추억을 가지고 있다”며 “온라인 게임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에 이용자가 몰리는 이유는 기존의 추억을 다시 떠올리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