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연비 개선 위한 경량 강판 특허출원 증가

일반입력 :2015/05/03 12:00

이재운 기자

국내외 환경 규제가 강화되고 연비 개선에 대한 소비자 요구가 증가되면서 자동차용 경량 강판 관련 연구 개발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 경량 강판 관련 특허출원 건수가 101건으로 지난 2009년 대비 21건의 5배 가량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까지 출원된 428건 중 얇은 두께에도 강도는 더 높은 ‘고장력 강판’ 관련 특허출원이 199건(46%)을 차지해 가장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분야로 꼽혔다. 실제 국내 현대자동차와 쌍용자동차 등의 경우 초고장력 강판 적용 비율을 50% 이상 높인 차량을 출시하기도 했다.

이 밖에 철 보다 가벼운 경량재료를 사용해 차량 무게를 줄이는 방법도 상용화되고 있다. 알루미늄(Al)이나 마그네슘(Mg) 등이 주로 사용되고 있는데, 현재는 고장력 강판 보다 제조원가가 높은 편이다.

경량 재료를 적용한 차량은 외국산 고급 승용차를 중심으로 확대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 외국계 업체는 알루미늄 비율이 78%인 차량을 선보였고, 다른 외국계 업체는 마그네슘 강판을 적용해 차량 지붕 무게를 30% 가량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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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특허 주요 권리자로는 포스코(28%, 120건), 현대제철(22%, 94건) 등이 1, 2위를 차지했다. JFE스틸(17%, 71건) 등 일본계를 중심으로 외국계 기업들은 43%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 관계자는 “환경규제의 강화 추세와 더불어, 경량강판에 대한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따라서 경량강판과 관련한 지속적인 연구개발은 필수적이며, 특히 경량강판 분야는 외국기업의 특허 비중이 크므로 국내기업은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분쟁대응 전략을 마련하는 것에도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