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캐스트, 복스 인수 다시 추진하나

TWC 합병 사실상 무산되면서 다시 관심 집중

일반입력 :2015/04/24 17:17    수정: 2015/04/24 17:19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미국 최대 케이블 회사인 컴캐스트가 타임워너 케이블 인수 포기 쪽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물밑으로 가라앉았던 복스 인수설이 고개를 들고 있다고 포천이 2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포천에 따르면 컴캐스트는 최근 복스미디어와 인수 관련 협상을 했다. 하지만 두 회사간 협상은 지난 달 실패로 끝났다.

이런 상황에서 또 다시 복스 인수 가능성이 고개를 든 것은 최근 들어 상황이 달라진 것과 관계가 있다. 컴캐스트가 공을 들이던 타임워너 케이블이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컴캐스트는 지난 해 2월 라이벌 케이블 사업자인 타임워너 케이블을 452억 달러에 합의하기로 했다. 하지만 초대형 합병을 승인받는 과정에서 계속 복잡한 문제들이 불거져 나왔다. 법무부와 연방통신위원회(FCC) 등과 계속 충돌하면서 골치 아픈 상황으로 내몰렸다.

이러다보니 작은 회사 합병에 재대로 신경 쓸 여력이 없었다. 복스 인수 협상이 결렬된 것도 이런 상황과 무관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컴캐스트가 타임워너 케이블을 포기하는 쪽으로 사실상 가닥을 잡으면서 복스 인수에 공을 쏟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포천이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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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스는 지난 2003년 스포츠블로그로 출범했다. 이후 인근 분야로 확장하면서 영향력을 키워왔다. IT 전문 매체인 더버지도 복스 미디어 계열이다.

복스는 지금까지 1억 달러 가량의 벤처캐피털(VC) 자금을 모금했다. 이 때 컴캐스트도 자회사인 컴캐스트 벤처스를 통해 참여했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