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늘 쓰지 않고 피 뽑는 검사 기법 개발

모세 혈관에서 혈액 추출…통증 없어

일반입력 :2015/04/22 08:46    수정: 2015/04/22 15:40

날카로운 주사 바늘을 꽂지 않고도 혈액 검사를 할 수 있는 획기적인 검사 기법이 개발되고 있다.

22일 기즈모도에 따르면 위스콘신 매디슨 대학 계열의 타쏘(Tasso)라는 신생 기업은 미국 국방 고등 연구 계획국의 자금 지원을 받아 무통 혈액 검사 기법을 개발 중이다.

그들은 현재 환자가 고통을 느끼지 않고 자력으로 할 수 있는 혈액 검사 장비를 개발하고, 이 연구를 지속하기 위해 300만 달러의 보조금을 받게 됐다.

타쏘가 개발한 기구는 ‘헤모링크’로, 채혈 시 혈관을 관통 필요가 없다. 환자가 헤모링크를 피부에 대면 그 안에 작은 진공 상태가 만들어 지는데, 이 기구는 극히 얇은 모세 혈관에서 혈액을 추출하기 시작한다. 물에 종이를 붙일 때 점점 빨려가는 것과 같은 모세관 현상을 이용해 기구에 부착된 용기에 혈액을 빨아들이는 것. 이것은 혈액 약 0.15㎤를 빨아들일 수 있으며, 이는 감염이나 암 세포 콜레스테롤 수치, 혈당 등 일반적인 검사로는 충분한 양이다.

미국 국방 고등 연구 계획국 보조금은 혈액 샘플을 화씨 140도(섭씨 60도)에서 최장 1주일 저장할 수 있도록 하는 보존료 개발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이것이 가능해질 경우 환자의 집에서 채취한 혈액을 급히 병원에 보낼 필요가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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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쏘의 벤 카사반트 부사장은 “우리의 타깃은 암이나 만성 감염을 감시하기 위해 종종 검사가 필요한 사람들”이라며 “기계 라든가 비싼 장치를 사지 않아도 우리가 이 기구를 사용자에게 보내면 사용자는 그것을 팔에 2분간 꽂아 채혈한 뒤 병원에 보내면 된다”고 말했다.

이 개발이 성공리에 진행될 경우 헤모링크는 상품으로 내년에 발매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