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륜 전동 스쿠터로 한 때 수송 혁명 선두주자로 떠올랐던 세그웨이가 샤오미에 인수됐다.
중국 수송 로봇 전문업체 나인봇이 미국 라이벌 세그웨이를 인수했다고 리코드를 비롯한 외신들이 1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세그웨이는 2000년대 초반 혜성처럼 등장하면서 수송 혁명 총아로 각광받았던 기업이다. 하지만 이후 거품이 꺼지면서 고전을 면치 못한 끝에 중국 라이벌업체에 인수됐다.
가오 루펑 나인봇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인수를 위해 스마트폰 업체 샤오미와 벤처캐피털인 세콰이어 차이나가 8천만 달러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구체적인 인수 가격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앞서 세그웨이는 지난 해 말 나인봇을 상대로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결국 이 소송이 제기된 지 6개월 만에 두 회사간 합병이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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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그웨이는 2001년 발명가인 딘 카멘이 1인용 공공 스쿠터를 공개하면서 선풍적인 인기 몰이를 했다. 당시 공개한 세그웨이 스쿠터는 탑승자가 몸을 기울이는 쪽을 방향을 전환할 수 있어 큰 관심을 모았다.
카멘은 당시 텔레비전에 출연해 세그웨이가 자동차에 필적할 교통 혁명을 몰고올 것이라고 큰 소리를 쳤다. 하지만 결국 시장에서는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이후 반짝 인기가 사그라들면서 고전을 거듭한 끝에 14년 만에 중국 업체 품에 안기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