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반도 업체 인텔이 필드 프로그래머블 게이트 어레이(field-programmable gate arrays: FPGA) 반도체 업체 알테라 인수를 추진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인수 협상은 꽤 진전된 수준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내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텔이 알테라 인수에 얼마를 투입할지는 확실치 않다. 알테라 시가 총액은 104억달러 수준이다. 이를 감안하면 75억달러 규모의 맥아피 인수를 뛰어넘는 인텔 사상 최대 규모의 빅딜이 될 수도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알테라는 FPGA 분야에서 자일링스와 함께 세계 양대 업체중 하나로 꼽힌다. FPGA는 하드웨어에 소프트웨어를 프로그래밍할 수 있는 프로세서로 특정 SW 기능을 실행하기 위해 사용된다. 페이스북이나 구글, 이베이 같은 회사들이 각자 환경에 맞게 IT인프라를 최적화시키기 위해 FPGA 칩을 적극 사용하는 추세다. FFGA는 칩은 출하된 뒤에도 프로그래밍을 통해 기능 조정 및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이에 인텔도 알테라 인수와는 별개로 몇년전부터 FPGA 칩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왔다.인텔은 2013년 이후 알테라와는 제휴 관계였다. 인텔이 알테라에 진화된 생산 프로세스를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알테라 인수로 두 회사 간 제조 협력은 튼튼해질 수 있다고 했다.
인텔이 알테라 인수로 해매고 있는 스마트폰용 칩 사업까지 강화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그러나 알레라칩이 이동통신 네트워크 핵심 인프라인 기지국에서도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 만큼, 간접적으로는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알테라는 지난해 19억달러 매출에 순이익 4억7천200만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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