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까지 보안사업과 정보관리사업 분사를 완료하는 시만텍 본사의 결정에 따라 국내서도 사업분할 작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본사 방침에 따라 시만텍코리아 내에 정보관리사업을 맡았던 기술, 영업조직이 베리타스 테크놀로지스 코포레이션으로 분리된다.
이에 따라 조원영 시만텍코리아 지사장이 베리타스 테크놀로지스 코포레이션 한국 담당 지사장을 맡게 된다. 대신 시만텍코리아의 수장은 박희범 전 팔로알토네트웍스코리아 지사장이 내정됐다. 박 지사장은 시만텍의 새로운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4월1일부터 싱가포르 지사를 방문, 새로운 본사 목표치를 전달 받을 예정이다. 다만 시만텍코리아는 분할이 된다고 해도 조직 내부에 큰 변동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조원영 지사장은 최근 개최된 넷백업 어플라이언스 관련 간담회에서 내부적으로 기술, 영업 인력들은 이미 보안과 정보관리 부문으로 분리돼서 사업을 진행해 왔고, 사업 성격이 달랐기 때문에 분할로 인해 새로운 변화가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05년 135억달러에 베리타스소프트웨어를 인수했던 시만텍은 10여년만에 분할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시만텍은 개인 및 기업용 엔드포인트 보안, 엔드포인트 관리, 암호화, 모바일 보안, SSL 인증, 사용자 인증,데이터유출방지(DLP), 메일 보안, 데이터센터 보안서비스, 글로벌 보안관제서비스인 매니지드시큐리티서비스(MSS) 등 사업을 유지할 방침이다.
베리타스 테크놀로지스 코포레이션 역시 넷백업으로 대표되는 백업용 소프트웨어, 어플라이언스는 물론 스토리지 관리, 클러스터링, 재해복구, 아카이빙, 이디스컴버리 등 정보관리 부문 사업을 유지하게 된다. 2014년 회계연도에서 시만텍 정보관리 사업부문은 25억달러 매출을 올리면서 시만텍의 성장을 이끌었다.
미국 투자분석 전문 사이트인 시킹알파는 시만텍이 베리타스소프트웨어를 인수한 뒤 이렇다 할 시너지를 내지 못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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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기존 사업에 대한 유지보수 외에 베리타스소프트웨어가 가진 기술에 대한 새로운 라이선스 계약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회계연도상 시만텍의 2014년 매출 중 새로운 라이선스 매출은 11%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어 시캉알파는 분사를 통해 나눠지는 두 회사가 잠재적인 인수합병대상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HP, EMC 등 스토리지 회사들이 베리타스를, 시스코나 주니퍼네트웍스, 체크포인트 등이 규모가 작아진 시만텍은 인수하는 시나리오도 생각해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