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잉크 품은 구두 "색깔-디자인 내 맘대로"

저전력 디스플레이 탑재…옷에 맞춰 구두 스타일 바꿔

기분이 우울한 날엔 빨간색 구두를 신는다. 날씨가 화창할 땐 밝은 색 계통의 구두로 바꿔 신는다. 친구 상가에 갈 땐 다시 검정색 구두로 바꾼다.

그런데 구두 한 켤레로 이 모든 필요를 충족할 수 있다면? 전자잉크 덕분에 만화 속 얘기 같은 꿈이 현실화될 수 있게 됐다.

씨넷은 18일(현지 시각) 세계적인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인디고고에 전자잉크를 활용한 패션구두가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이 구두는 리투아니아의 한 스타트업이 개발한 하이힐로, 양 옆에 플렉서블 전자잉크 디스플레이가 사용됐다. 덕분에 이용자들이 원하는 색깔을 그 때 그 때 바로 적용할 수 있다.

원리는 간단하다. 이 구두를 개발한 업체는 밑바닥을 파낸 뒤 블루투스 저전력 수신기를 달았다. 그런 다음 스마트폰으로 구두 양 옆의 색상이나 디자인 패턴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구두 한 켤레만 있으면 의상 스타일과 색상에 따라 구두 색상, 패턴 등을 다르게 연출할 수 있다.

이 구두는 전자잉크를 사용하기 때문에 전력소모가 적어 몇 주에 한번씩만 충전해주면 된다. 또 무선 충전모듈을 탑재해 케이블 없이도 충전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지난 12일(현지시각)부터 인디고고 사이트에서 펀딩이 진행 중이다. 마감시한은 4월 12일이며, 목표액은 5만 달러다. 얼리버드 모금자 대상으로 제품 10개를 149달러에 제공하며, 일반적인 클라우드 펀딩 가격은 249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