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는 CJ그룹의 이재현 회장이 CJ대한통운과 CJ올리브네트웍스(舊 CJ시스템즈) 등 2개사의 등기이사직을 내려놓는다.
12일 CJ그룹에 따르면, 이재현 회장은 지난해 CJ E&M, CJ CGV, CJ오쇼핑 등 3개사의 등기이사직 임기만료로 사임한 데 이어, 이달 임기가 만료되는 CJ대한통운과 CJ올리브네트웍스 등 2개사의 등기이사 자리에서도 물러날 전망이다.
CJ그룹 관계자는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어 아직 형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정상적인 이사직 수행이 어려운 상태여서 지난해부터 임기가 만료되는 등기 이사직에서 재승인을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따라서 오는 20일로 예정된 CJ대한통운 정기주주총회에는 부의사항으로 이사 선임의 건과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이 올라와 있지만 이 회장의 재선임은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또 비상무이사로 등재된 CJ올리브네트웍스의 이사 자리에서도 물러날 전망이다.
CJ그룹 관계자는 “최근 회사 경영에 대한 법적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그룹 일가에서 등기이사직을 내려놓는다는 얘기가 있지만 이는 근본적으로 다른 일”이라며 “재판을 받고 있는 과정에서 임기 만료된 등기이사직을 다시 맡는 것도 어색한 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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