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임원인사…이재현 회장 부재 메꾼다

일반입력 :2013/10/30 17:23    수정: 2013/10/30 18:02

김효정 기자

CJ그룹이 대대적인 임원 승진 및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이재현 회장의 부재에 따라 실적 부진 등의 위기 상황에 직면한 회사가 조직안정을 꾀하기 위해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CJ그룹은 2014년 정기임원인사를 발표했다. 총 91명의 인사가 있었는데 이 중 55명이 승진했다. 젊은 임원들의 승진을 통해 책임감을 부여하고, 또 각 계열사별 전문성 강화를 위해 공동대표체제를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인사에서는 CJ헬로비전, CJ프레시웨이, CJ푸드빌, CJ파워캐스트 대표이사가 교체됐다. CJ오쇼핑과 CJ대한통운에는 공동대표제를 도입했다.

CJ그룹 측은 내실 경영을 강화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으며, 성과주의 인사 원칙을 철저히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신임 총괄부사장과 공동대표제, 그리고 내부발탁을 통해서 그룹 운영에 안정성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변동식 CJ오쇼핑 신임 공동대표와 강석희 CJ주식회사 경영지원총괄 겸 CJ E&M 대표이사가 총괄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CJ프레시웨이 강신호 신임 대표이사, CJ헬로비전 김진석 신임 대표이사, CJ푸드빌 정문목 신임 대표이사의 경우, 해당 계열사의 2인자 역할인 경영총괄 혹은 운영총괄 출신이다. 회사를 누구보다 잘 아는 만큼 안정적 조직 운영이 가능하다는 심산이다.

또한 성과주의 인사원칙을 보여준 인사도 눈에 띤다. 올해 좋은 성과를 거둔 CJ E&M 게임사업부문은 4명의 승진자가 나왔지만, 성과가 부진했던 바이오사업부문은 1명의 승진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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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인재의 발탁도 이번 인사에서 눈여겨 볼 부분이다. 신규 임원 20명 중 1907년 이후 출생자(만 43세 이하)가 10명에 달한다.

여성 임원도 2명이 배출됐다. 노혜령 CJ주식회사 홍보기획담당 상무와 권미경 CJ E&M 영화사업부문 한국영화사업본부장(상무대우)가 그 주인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