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사우디텔레콤, ICT·헬스케어 사업협력 MOU

한·중동 경제협력, 에너지→ICT '확산'

일반입력 :2015/03/05 10:10

우리나라가 그동안 에너지 중심으로 펼쳐왔던 중동과의 경제협력 모델을 ICT산업과 헬스케어 분야로 확대한다.

SK텔레콤(대표 장동현)은 4일(현지시각) ‘한-사우디 비즈포럼’이 열린 사우디 리야드 소재 포시즌호텔에서 사우디텔레콤(회장 압둘아지즈 알수가이아)과 ‘SK창조경제혁신센터 모델 수출 및 신성장 사업 분야에서의 상호 협력’을 위한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등 정부 주요 관계자와 유정준 SK 글로벌 성장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SK텔레콤 장동현 사장과 사우디텔레콤 에마드 알 아우다흐 CEO 직무대행이 협약서에 서명했다.

양사는 이번 사업협력 체결을 통해 대한민국 정부와 SK그룹이 진행하고 있는 ‘창조경제혁신센터’ 모델을 현지화해 적용하고, 양국의 첨단 기술∙솔루션을 공동 발굴해 벤처-대기업간 상생발전 모델을 제시하는 사우디판 창조경제형 ‘민-관-기업 협력 모델’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또 SK텔레콤과 사우디텔레콤은 창조경제혁신센터 외에도 신성장 사업 분야 기술 노하우와 마케팅 역량 등을 상호 공유하고 양사간 협력을 통해 사우디 및 중동지역에 스마트시티‧헬스케어‧스마트러닝‧IoT 등 신성장 분야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어 나가기로 합의했다.그간 사우디 정부와 사우디텔레콤은 국가경제를 새롭게 변모시킬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글로벌 파트너를 모색해왔으며, 지난 1월 사우디텔레콤의 주요 임원진이 SK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해 공동 워크샵 개최를 계기로 이번 MOU는 ‘급물살’을 타게됐다.

이후 SK텔레콤은 해당 전문가를 직접 사우디 현지에 파견해 사우디텔레콤과 정부 관계자들에게 ‘창조경제센터’ 모델을 통한 벤처활성화 및 대-중소기업 상생 에코시스템 강화 방안 등을 설명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전개해 왔다.

사우디 텔레콤은 중동지역을 넘어서 동남아 지역까지 약 1억6천만 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정부가 주식의 70%를 보유한 국영기업으로 사우디 정부의 국가 경제 고도화를 위한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번 사업협력 체결로 SK텔레콤은 라이프웨어와 빌딩 에너지관리시스템(BEMS) 등 자사의 제품과 기술∙마케팅 노하우를 중동지역에 소개하고, 사우디 텔레콤은 기존 통신시장 영역을 뛰어넘는 신성장 사업 분야에서 SK텔레콤과 공동 개발을 해 나갈 예정이다.

사우디 및 중동지역은 석유와 가스 등 자원 수출 중심 국가로 내수시장 규모 및 정부 주도의 IT인프라 투자 확대가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어 유망한 투자지역으로 손꼽힌다. 이번 사업협력 체결로 그간 에너지와 플랜트 중심으로 진행되던 양 국가 간 협력이 IT와 보건의료 등으로 확대됐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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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현 사장은 “고객들은 이번 협력을 통해 중동과 동아시아라는 지역적인 한계를 넘어 더욱 편리하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며 “양사의 신성장 동력 발굴 노력들이 양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SK텔레콤 장동현 사장은 지난 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현장에서 사우디텔레콤 부스를 방문, 압둘아지즈 알수가이아 회장과 만나 정보보안솔루션 등 SK텔레콤은 물론 협력 벤처기업들이 보유한 혁신사업영역으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