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게임·Iot…전국에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 구축

미래부, 2015년 대통령에 업무계획 보고

일반입력 :2015/01/15 10:00

올 상반기 안에 '창조경제 생태계'가 17개 시도 지자체에 뿌리를 내린다. 각 지역별로 차별화된 시범사업으로 창조경제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

15일 미래창조과학부, 산업통상자원부, 방송통신위원회, 금융위원회, 중소기업청 등 5개 기관은 ‘역동적 혁신경제’를 주제로 2015년도 업무계획을 보고하면서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을 상반기에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창조경제혁신센터는 범정부 차원에서 지방자치단체와 대기업의 협력으로 지역 특성에 맞는 핵심사업을 발굴하는 것이 목표다.

구체적으로 핵심사업의 기술 역량을 검증하고 사업화 가능성을 검토한 뒤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위한 파일럿 프로젝트 실시와 실증 등 조기에 성과 모델을 창출하게 된다.

정부는 센터 가동과 함께 지역 각지에서 성공모델이 일어날 수 있도록 법 제도 개선을 병행한다. ■ 수소자동차 생태계 실증 광주, 제로 에너지마을 충북

현재까지 구축된 창조경제혁신센터는 모두 4곳이다. SK그룹이 대전에서 과학기술 중심의 혁신센터를 출범시킨 게 시작이다. 이후 삼성전자를 주축으로 대구와 경북 지역에도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출범했고, 효성을 중심으로 전북 지역에서 탄소섬유 등을 바탕으로 한 씽큐스페이스가 운영중이다.

4곳의 혁신센터 결과물로는 총 1천600억원 규모의 창업 벤처펀드 조성계획이 마련됐다. 또한 총 22개 기업에 116억원 규모의 창업벤처 투자가 이뤄졌다.

향후 상반기 내에 출범하는 혁신센터 가운데 눈에 띄는 부분은 광주 지역에서 현대자동차 중심으로 수소자동차 생태계를 실증하는 것이다.

또 충북 지역에서는 LG가 바이오허브로 '제로에너지' 마을 실증 사업에 나선다. 롯데는 부산 지역에서 글로벌 생활유통과 문화, 유통 사물인터넷(IoT) 허브 실증단지를 중점 운영한다.

이밖에 KT, CJ, 네이버, 다음, 한화, 롯데, GS, 현대중공업, 두산, 한진 등이 정부 및 해당 지자체와 함께 전국 각지에서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열고 국가 혁신경제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 아이디어는 사업으로, 파이낸스존 금융 지원까지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전국 각지에서 아이디어 사업화를 위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업이 필요로 하는 아이디어부터 기술창업까지 센터가 모든 단계를 모두 맡는다는 뜻이다.

우선 사업화 가능성이 있는 아이디어가 나오면 선정위원회가 추진 또는 탈락시키는 시스템을 갖게 된다.

아이디어 사업화 트랙을 통과한 사업은 정부가 나서서 공영TV홈쇼핑, 우체국 쇼핑 등을 통해 마케팅을 지원한다. 또한 대기업의 마케팅 능력을 이용해 혁신센터가 보육하는 창조기업을 홍보한다.

센터마다 설치되는 ‘파이낸스존’을 통한 맞춤형 금융지원도 이뤄진다.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산업은행, 기업은행, 정책금융공사 등 여러 정책금융기관이 창업과 기술금융을 지원한다.

나아가 코리아 이노베이션 센터(KIC), 센터별 전담 대기업 연계 프로그램 등을 통한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돕는다. ■ 게임특구 판교, 창조경제밸리로 집중 육성

국내 10대 게임 기업 가운데 7곳이 모인 경기도 성남 판교 지역은 특화형 거점 구축을 통해 거듭나게 된다.

미래부를 비롯한 5개 기관은 선도 벤처가 밀집된 판교에 창업 및 ICT 혁신 인프라를 구축하고 게임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창조경제밸리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우수한 인력이 확보돼 있고 시장 접근성이 뛰어나며 성공한 벤처기업이 모여있어 판교가 스타트업 육성에 최적화된 장소라는 설명이다.

관련기사

정부는 이에 따라 스타트업 육성 지원을 위한 기관 시설과 빅데이터 등 비즈니스 인프라, 산학연 협업공간 등을 집적한 창조경제밸리센터를 구축에 나선다. 이후 판교 인근 부지 등을 활용해 추가적인 인프라까지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동시에 서울 역삼동 지역은 엔젤 투자사와 창업팀이 공동 입주한 ‘하이테크 창업캠퍼스’를 설치 운영한다. 창업기획사 방식의 기술창업자 양성 프로그램을 활용, 입주팀별로 최대 3년간 10억원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