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의 '통큰투자'…대전을 실리콘밸리로

SK동반성장 펀드 등 500억 투자

일반입력 :2014/12/26 17:05    수정: 2014/12/26 17:38

SK가 창조경제혁신센터로는 처음으로 문을 연 대전에 한국형 실리콘밸리를 건설한다. SK상생펀드 등을 비롯해 총 500억원을 투자하고 대전지역의 과학기술 인프라와 ICT 대기업인 SK의 힘을 모아 벤처 성공신화를 재연하겠다는 전략이다.

정부는 26일 제2차 창조경제혁신센터 운영위원회를 열고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 운영방안’ 등을 논의했다.

창조경제혁신센터 운영위원회는 민간 정부 지자체의 역량 결집을 위해 미래부 장관, 산업부 장관, 경제수석, 미래전략수석이 모여 창조경제혁신센터 연계기업 임원과 지역 현장 밀착형 과제 해결에 중점을 두고 운영된다.

이날 회의에는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가 대전지역 혁신의 구심점으로, 창업 성공모델 창출과 기술집약형 사업화 모델 발굴 육성을 위한 방안을 중심으로 논의했다.

지난 3월 첫문을 연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는 약 7천여명의 시민이 방문했고 공모전을 통해 선발한 업체를 대상으로 전주기적 창업지원을 하고 있다. 2개월 동안 외부 투자유치 13억(5개팀), 매출 6억2천만원(4개팀)의 성과를 올렸다.

기술사업화 플랫폼 구축을 위해 대전 지역의 우수기술을 등록, 창업과 사업화 인프라를 지원했다. 또 디자인 씽킹 교육, 시제품 제작, 아두이노 메이커 교육 등 지역 문화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 SK-드림벤처스타, 대덕특구 창조경제 전진기지로

대전센터는 SK 수요연계형 사업화지원을 통해 지역 벤처에 대한 멘토링 시제품 자금 글로벌 진출 등을 원스톱으로 지원하게 된다.

SK는 드림 벤처 스타 프로그램을 통해 매년 10개 팀을 선정해 투자 및 글로벌 진출지원을 책임지고 집중 육성한다. SK이노파트너스, 글로벌 협력 파트너 랩라인과 함께 3개월 내 해외시장 진출 성공사례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진출 공모전을 통해 선발된 3개 팀은 국내 인큐베이팅 과정을 거치지 않고 실리콘밸리로 바로 진출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SK 비즈니스 파트너 발굴 사업을 통해 유망 벤처업체들이 SK계열사의 투자와 마케팅을 지원받고 지역 벤처, 중소기업들과의 동반성장을 추진한다.

또 KAIST청년창업투자지주 104억원을 활용, 대전지역에 사회문제 해결에 관심이 있는 소셜벤처를 적극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SK행복나눔재단과 연 3회 IR캠프를 통해 우수팀을 발굴한다.

■ 기술사업화를 통한 대전 미래성장동력 창출

대전 지역의 전통 제조업과 무선통신, 바이오, 로봇 등 과학기술과 ICT를 접목해 고부가가치 미래 성장동력과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현재 대전에 위치한 제조업체 6천800여개 가운데 전통 제조업체는 1천400여 개로 21%에 달한다. 즉 노동집약적 구조가 갖는 한계를 돌파하기 위한 신기술과 사업 역량이 필요한 시점이란 설명이다.

대학 교수와 학생, 출연연 연구원의 기술기반 창업을 돕는 랩챌린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연 2회 6개월 주기로 2~3팀을 선발해 아이템 선정, 지식재산권 등 창업준비에서 사업모델 제안, 시장조사 등 창업실행까지 전문 엑셀러레이터의 지원을 제공한다.

또한 유망기술과 수요처를 연결하는 온오프라인 플랫폼 운영을 통해 기술사업화 장터의 전국 확산을 추진한다.

대덕연구개발특구, 미래기술마당, KAIST 산학협력단 등의 유망기술을 매월 1천100여건씩 추가 등록하고 포럼 박람회 등을 통해 중소벤처기업, 창업자 등과 연계해 다수의 기술거래 및 창업 우수사례를 발굴할 계획이다.

■ SK동반성장펀드, SK-Knet 펀드, 디자인씽킹, T아카데미 집중투입

대전지역 예비창업자와 중소 벤처들의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SK동반성장펀드 등 총 500억 원 규모의 자금이 투입된다.

SK동반성장펀드 150억, SK-Knet 청년창업투자펀드 300억, 대전엔젤펀드 50억 등의 재원을 바탕으로 매주 개최되는 기술창업 상담회 등을 통해 투자가 이루어진다. 또 기보 신보 등과 연계한 월 1회 파이낸셜데이 운영 등을 통해 각종 융자와 보증지원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사고와 아이디어가 실질적인 창업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대학생 일반인 연구원 등을 대상으로 각종 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실리콘밸리의 대표적 창의적인 문제해결 방법인 디자인씽킹 기법을 적용한 사례와 실습 중심의 교육을 통해 사업의 구체화를 돕는다.

특히 SK는 SAP코리아와 함께 전국 16개 창조경제혁신센터에도 디자인씽킹 교육 프로그램을 보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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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분야 최고 전문가를 양성하는 T-아카데미 대전 캠퍼스 개소를 통해 모바일 교육 관련 지역내 주요 관계기관과 협력을 통한 IT교육 기반을 구축한다. 아울러 SW인재 육성 및 모바일 창업을 활성화하는 한편 아두이노, 3D 프린터 교육 등 아이디어를 창업으로 이어주는 DIY 프로젝트도 진행된다.

이밖에 대전센터는 센터를 찾아오는 창업기업의 빠른 대응을 위해 분원을 확대 운영한다. 창업 및 중소기업의 애로해소를 위해 아이디어, 사업화, 성장의 각 단계에 따른 내외부 프로그램을 연계함으로써 맞춤형 원스톱 서비스 역시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