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美 루프페이 인수…애플과 핀테크 경쟁

모바일 커머스 리더십 주도권 다툼 본격화

홈&모바일입력 :2015/02/19 08:25    수정: 2015/06/03 16:07

삼성전자가 애플페이 확산에 맞불을 놨다. 모바일 결제 솔루션 스타트업 인수로 스마트폰과 금융이 결합된 시장에서도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18일(미국 현지시간) 삼성전자는 미국 매사추세츠에 위치한 모바일 결제 솔루션 업체 루프페이(LoopPay)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루프페이는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 Magnetic Secure Transmission) 관련 특허 기술을 보유한 회사다.

삼성전자는 루프페이 인수로 모바일 결제 플랫폼 생태계를 구축하고, 사용자들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루프페이의 MST 기술은 신용카드 정보를 담은 기기를 마그네틱 방식의 결제 단말기에 가까이 근접시키면 결제할 수 있게 하는 방식이다. 기존 결제 단말기를 교체할 필요 없이 미국 매장 대부분에서 편리하게 모바일 결제를 이용할 수 있어 활용 범위가 넓다.

삼성전자는 루프페이가 구축해온 은행, 카드사 등 관련 업계와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모바일 커머스업계에서 리더십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이노베이션센터를 통해 이전부터 루프페이의 가능성에 주목해왔고, 지난해 8월 삼성, 신용카드 업체 비자(Visa), 싱크로니(Synchrony) 3사 공동으로 루프페이에 투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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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프페이의 인력과 기술 등 모든 자산을 인수하면서 루프페이 창업자 윌 그레일린과 조지 월너를 비롯한 주요 임직원들이 삼성전자에 합류할 예정이다.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대표는 “삼성전자는 안전하고 편리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다”며 “전 세계 모바일 커머스 분야의 혁신을 선도하는 데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