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페이, 페이팔 따라 잡나…세확산

올해 가맹점 수에서 페이팔 추월 전망

애플페이가 날로 확산되고 있다. 기내 결제시스템에도 도입되는가 하면 기존 강자였던 페이팔을 따라잡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PC와 모바일에서 혁신을 가져 온 애플이 핀테크 분야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12일 USA투데이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저가항공사인 제트블루는 애플페이를 다음주부터 기내 결제시스템에 도입한다고 밝혔다.

저가항공사의 특성상 간식이나 기내식, 각종 엔터테인먼트 기능 등에 대한 추가 결제가 빈번히 이뤄진다는 점에서 애플페이가 새로운 기회를 맞이했다는 평가다. 제트블루는 애플페이 도입과 함께 별도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태블릿으로 우수 고객 등에게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애플페이는 미국에서 스타벅스 멤버십카드와의 연동도 강화하고 있다. 스타벅스 카드를 별도로 들고 다닐 필요 없이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 저장한 다음 터치ID를 통한 지문인식을 통해 본인 인증을 한 뒤 결제하거나 적립할 수 있다. 애플은 지난해 말부터 이 서비스를 시작한 뒤 버그 수정을 거쳐 최근 새로운 버전을 배포했다.

애플페이는 이 밖에 쉐브론이 운영하는 주유소는 물론 맥도날드, 디즈니랜드 등 점차 제휴 가맹점을 늘려가고 있다. 또 제휴를 맺은 은행도 점점 증가하고 있다.

이 같은 애플페이의 세 확산에 따라 기존 핀테크 분야의 강자인 페이팔의 제휴사 규모를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시장조사업체 보스턴 리테일 파트너스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북미지역 상위 500위권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현재는 페이팔이 점유율 15%로 애플페이의 8%에 크게 앞서지만 향후 도입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을 때 올해 말 기준 애플페이가 약 40%, 페이팔이 31%로 역전되며 1위의 주인이 바뀔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오는 2018년에는 페이팔이 62%를 기록해 애플페이(56%)를 다시 앞지를 것으로 관측됐다. 엎치락뒤치락하는 형국이 이어진다는 의미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