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애플스토어 디자인 개편을 시작했다. 개편작업은 애플의 디자인총괄 수석부사장인 조너선 아이브가 맡았다.
16일(현지시간) 아이브 수석부사장은 미국 잡지 뉴요커와의 인터뷰에서 애플 소매점 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안젤라 아렌츠 부사장과 함께 애플스토어 개편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애플스토어는 개편을 통해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강조하게 될 전망이다. 뉴요커는 이에 대해 애플스토어에 VIP 구역을 만드는 것이 얼마나 순수하고 합리적인 것인지는 의문이 든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범용 시장을 공략하는 업체다. 프리미엄 제품 중심이기는 하지만 럭셔리 브랜드는 아니다. 애플은 판매량 확대에 초점을 맞추며 삼성전자와 스마트폰 1, 2위 경쟁을 하고 있다.
지난 2014년 4분기에는 중국 시장 호조에 힘입어 아이폰 판매량을 7천500만대까지 늘렸다. 가격을 올리며 고급화 이미지를 강조하는 전략은 아니다.
아이브 부사장은 애플의 애플스토어 고급화 전략에 대해 “어떤 사람이 만일 카펫 위에 설 수 없다면 시계를 사지 않겠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매장의 고급화 이미지가 애플워치의 판매 전략과 연관된다는 설명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애플스토어의 변화 방향성의 옳고 그름을 떠나 아이브 수석부사장의 애플스토어 매장 디자인 개편에는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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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브 수석부사장은 스티브 잡스 사망 이후 애플의 전통을 계승하는 상징으로 부상했다. 아이맥, 맥북,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에 이어 애플워치까지 애플의 주요 제품이 그의 손을 거쳤다.
아이브 수석부사장과 애플스토어 개편전략을 마련하고 있는 아렌츠 부사장은 고급 의류 브랜드인 버버리 CEO로 재직한 바 있다. 아렌츠 부사장이 애플로 이직한 후 지난해 받은 연봉은 7천300만달러(한화 803억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