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케이드가 EMC에 네트워크스토리지(NAS) 장비용 스위치를 OEM 방식으로 공급한다. 넷앱 등 다른 스토리지 업체들과도 비슷한 파트너십을 진행 중이다. 스토리지영역네트워크(SAN) 스위치 위주였던 하드웨어 제품 매출을 확대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13일 브로케이드는 EMC '커넥트릭스' 스위치 제품군에 추가된 커넥트릭스VDX-6740B 모델이 자사 VCS이더넷패브릭솔루션을 OEM 방식으로 공급하는 제품이라고 밝혔다.
커넥트릭스VDX-6740B는 EMC 고성능 및 중급 NAS와 iSCSI스토리지에 연결해 쓰는 스위치다. V맥스3, VNX, 아이실론, 익스트림IO, V스펙스, V스펙스 블루 어플라이언스, 데이터도메인 중복제거, 아바마 백업복구 시스템 스토리지 패브릭과도 연결된다. 파이버채널(FC)과 FCoE는 아직 지원하지 않는다.
이 장비는 스토리지와 서버가 주고받는 데이터만 처리하는 장비로 쓰인다. 코어나 캠퍼스 네트워크 트래픽이 섞인 데이터센터 LAN 트래픽을 처리하는 스위치와 별도로 구축된다는 뜻이다. 따라서 서버와 NAS 스토리지간 회선도 따로 연결된다. 랜선과 랜카드와 이더넷 프로토콜을 쓸 뿐, FC SAN스위치와 사실상 같은 접근법이다.
브로케이드 측은 커넥트릭스VDX-6740B 장비가 스토리지 네트워크 트래픽만 별도로 처리하는 형태로 구축되는만큼, 기존 스위치처럼 다른 네트워크 트래픽과 인프라를 공유할 때 지원하기 어려웠던 고가용성, SLA 충족, 예측가능성이 구현된다고 강조했다.
조나단 시겔 EMC 핵심 기술 부문 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전용 IP스토리지네트워크는 지난 15년 이상 파이버 채널 고객사들에게 제공했던 것과 동등한 성능, 예측 가능성, 가용성 및 운용상의 단순성을 구축함으로써 오늘날의 스토리지 워크로드(workload)를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브로케이드는 이 제품이 간편한 구성과 관리, 특허를 받은 로드밸런스 및 멀티패싱 지원, 밀리초 단위의 링크 페일오버 복원력, 동급의 다른 스위치 대비 처리량 2배를 지원한다고 주장했다. EMC 스토리지, 클라우드, 중복제거, 백업복구 시스템과의 상호운용성 검증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브로케이드 측 설명에 따르면 이 장비는 EMC 스토리지 네트워크 통합 관리, 모니터링, 진단 도구인 '커넥트릭스 매니저 컨버지드네트워크에디션(CMCNE)'에 통합됐다. 스토리지 성능분석 도구 '스토리지애널리틱스'에도 통합될 수 있다.
커넥트릭스VDX-6740B는 EMC와 채널파트너를 통해 공급된다. 기업들은 이를 도입시 '프리미엄 지원'과 '강화된 지원' 중에 선택해 3년간 하드웨어 품질보증을 받을 수 있다.
권원상 브로케이드코리아 대표는 레거시 IP 네트워크는 차세대 IP(New IP) 애플리케이션을 소화할 수 없다며 EMC와의 파트너십 확대로 NAS 애플리케이션에 전용 스토리지 네트워크의 성능, 탄력성, 민첩성을 구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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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케이드가 커넥트릭스VDX-6740B를 통해 제안하는 접근방식이 시장에서 환영받을 것인지는 미지수다. 별도 네트워크 구성이라는 SAN스위치 시장의 아이디어를 빌려 큰 재미를 보지 못했던 이더넷스위치 시장에 틈새를 뚫으려는 시도로는 참신해 보인다.
고가의 NAS 스토리지와 성능 및 안정성이 강조되는 업무에서 가격은 무시하고 단순명료함을 원하는 고객들에겐 속편한 해법이 될 수도 있다. 레거시 인프라의 복잡성과 비효율을 하드웨어에서 독립적인 방식으로 최적화하고 지능화된 방식으로 고효율을 달성하는 '소프트웨어정의데이터센터' 트렌드와는 상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