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BM(대표 셜리 위-추이)이 지난달 본사 차원에서 공개한 신형 메인프레임 'z13' 시리즈를 국내에 출시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z13은 이전 세대 제품보다 안정성과 보안이 강화됐다. 기존의 비용효율적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뿐아니라 스마트폰 확산으로 기업 부담이 커진 '모바일 트랜잭션' 처리도 최적화해준다. 기업들이 고객 구매습관을 실시간 파악하고 교차판매 판촉을 지원하며 만족도 향상을 보장한다는 설명이다.
조경훈 한국IBM 시스템사업부 총괄 부사장은 모바일 기기의 폭증으로 데이터보안과 모바일에 대한 지원이 메인프레임 고객의 당면 최우선 과제가 됐다며 z13은 모바일트랜잭션에 최적화된 성능, 보안, x86과 퍼블릭 클라우드 대비 가격경쟁력까지 갖춰 경쟁 차별화를 이루고자 하는 모든 규모의 국내 기업에 확실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한국IBM 측은 z13은 300% 더 많은 메모리, 100% 더 많은 대역폭을 제공한다며 초당 3만 트랜잭션, 1일 25억건을 처리할 수 있고 기존 서버프로세서 대비 처리속도를 2배 이상 향상시켰다고 주장했다.
IBM 공식사이트(☞링크)에 따르면 z13 시리즈는 5가지 모델로 소개됐는데, 최고 사양인 'NE1' 모델의 최대 메모리는 10테라바이트(TB)다. 이는 기존 zEC12 시리즈의 최고 사양인 'HA1' 모델의 최대 메모리 3천40기가바이트(GB)의 약 3배에 해당한다.
이달초 IBM이 공개한 'z13 기술 소개서' 레드북(☞링크)에서 그림1-2 '고성능 z시스템 플랫폼 설계 비교'를 보면 z13 시리즈의 시스템I/O 대역폭은 초당 832GB로, zEC12 시리즈에서 구현된 초당 384GB의 약 2.2배에 해당한다.
사실 현장에선 z13 시리즈에 탑재된 프로세서에 대한 언급이 많지 않았다. 3년전 출시된 'zEC12' 시리즈는 중앙 프로세서 칩당 6개 코어를 제공했고 최대 코어수는 120개, 최대 컨피규러블 코어수는 101개를 지원했다. 프로세서 작동 속도는 5.5GHz였다. 이번에 나온 z13은 코어 최고 속도를 낮춘 대신 사용 가능한 최대 숫자를 늘린 모양새다. 코어 작동 속도는 5.0GHz로 줄었는데, 프로세서는 칩당 8개 코어를 제공한다. 최대 코어수는 168개, 최대 컨피규러블 코어수는 141개로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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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IBM은 z13이 리눅스, 오픈스택 등의 플랫폼을 지원하며 스케일아웃 환경에서 코어당 가상서버 50대 이상, 최대 8천대 이상을 구동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쉽게 구현함으로써 x86 기반 분산서버 환경 대비 반값에 최대 30% 나은 성능을 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보안에 초점을 맞춘 분석 성능 개선점도 강조했다. 모바일 트랜잭션 분석을 17배 빠르게 수행하며 분석을 실행 중에도 정보를 제공할 수 있고 업무트랜잭션 환경에서 실시간 사기행위 탐지도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보안 특허를 적용해 메인프레임에서만 거래내역을 해제할 수 있게 했고 실시간 거래 분석으로 사기탐지와 예방을 돕게 했으며 '크립토익스프레스5' 기술로 거래 암호화 속도를 2배로 만들고 모바일 거래 관련 보안사항를 관리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