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타인데이'와 어울리는 우주의 로맨틱한 별들

얼마만큼 사랑해?

하늘만큼 땅만큼.

연인들 사이에 흔히 오가는 '닭살 대화'다. 물론 연인들이 사랑 고백을 할 때 말로만 떼우진 않는다. 발렌타인데이처럼 특별한 날이면 다양한 방식으로 사랑의 크기를 표현한다.

그렇다면 지구상에서 표현할 수 있는 사랑의 크기는 어느 정도일까?

IT 전문 매체인 씨넷은 10일(현지 시각) 광활한 우주를 배경으로 사랑을 표현하고 있는 성운과 별자리의 모습을 공개했다. 발렌타인데이를 앞두고 연인들의 가슴을 설레게 할 깜찍한 사진들이다.

■ 하트 성운

이 성운의 공식 명칭은 'IC 1805.' 하지만 흔히 하트 성운이라고 불린다.

지구로부터 7,500광년 떨어져 있는 이 성운은 페르세우스의 팔(Perseus arm)인 카시오페아에 자리잡고 있다. 페르세우스의 팔은 은하계 소용돌이 구조에서 태양에 가까운 3개의 팔 중 태양 바깥쪽에 위치하는 것을 의미한다.

급격히 내려오는 두 날개가 하트 모양을 이루고 있는 이 성운은 방출 성운(emission nebula)으로 분류된다. 방출 성운은 성운을 구성하고 있는 성간 물질이 높은 에너지 상태에 있어서 스스로 빛을 방출하는 성운을 말한다.

하트 성운은 150만년의 나이를 지닌 매우 젊고 뜨거운 별로, 중심부는 'Melotte 15'이라고 불린다. 이 성운은 대략 200광년에 걸쳐서 모양을 이루고 있다.

■ 소울 성운

하트 성운인 'IC 1805'의 동쪽에 자리잡고 있다. 소울(soul) 성운은 나이 든 것부터 어린 성운까지 여러 세대의 별을 포함하고 있다. 오래된 별은 빨간 색으로 빛나며, 어린 별들은 녹색으로 반짝이며 가장자리를 둘러싸고 있다.

천문학자들은 이 성운의 오래된 별들이 형성될 때 가스 분출 등 강렬한 활동들이 진행되며, 이를 방어하기 위해 녹색을 띈 방어막을 형성되어 이런 아름다운 모양을 이룬다고 얘기한다.

■ 로제타 성운

사랑 고백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장미다.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로제타 성운'이 관심을 끄는 것도 이 때문이다.

로제타 성운은 지구로부터 5,200 광년 떨어진 외뿔소 자리에 위치하고 있다. 이 성운은 분출, 폭발 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젊은 성운이다. 400만년의 나이를 먹은 젊은 별들로 구성되어 있다.

■ 은하계 로즈본명이 'Arp 273'인 이 성운은 은하계의 장미 군단을 대표하는 별 중 하나다. 흔히 '장미꽃 은하'로 불리는 'Arp 273'은 안드로메다 자리잡고 있다. 지구와의 거리는 약 3억 광년.

성운을 이루는 두 개의 은하가 강력한 중력 때문에 서로를 끌어당겨 각도가 확 꺾여 장미 모양을 이루고 있다고 한다. 두 은하는 사진 상으로 가까워 보이지만 실제 이 두 은하 간의 거리는 약 10만여 광년이라고 전해진다.

■ 금성

태양계에서 두 번째에 위치한 금성은 지구와는 가장 가까운 행성이다. 아름다운 모양 때문에 ‘사랑의 여신’의 이름인 ‘비너스’란 이름을 갖게 됐다.

금성은 매우 아름답게 보이지만 실제로는 황폐한 행성이다. 유독성 구름이 아주 두껍게 뒤덮여 있다고 알려져 있다. 금성 지표면의 대기압력은 지구의 92배, 온도는 화씨 863도(섭씨 461도)이다.

황산으로 이루어진 두꺼운 구름층이 태양계에서 강력한 온실효과를 형성하며 이 덕분에 금성이 밝게 아름답게 빛난다. 실제로 금성은 지구에서 볼 때 태양, 달 다음으로 세 번째로 밝은 생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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