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인간에겐 작은 한 걸음이지만 인류에게는 위대한 도약이다.
미국 우주비행사 닐 암스트롱이 1969년 인류 최초로 달에 발을 디디면서 한 얘기다. 우주복을 입은 암스트롱이 달 표면에 성조기 꽂고 그 옆에 서 있던 사진은 많은 이들에게 진한 가슴떨림을 안겨줬다.
하지만 암스트롱이 달 탐사 프로젝트 당시 어떤 물건을 사용했는지는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에 암스트롱의 인간적인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사진이 공개돼 화제다.
씨넷은 9일(현지 시각) 암스트롱이 달 탐사 프로젝트 때 사용했던 물건들이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공개된 물건들은 2012년 암스트롱이 세상을 떠난 뒤 부인인 캐롤 암스트롱이 발견한 것들이다. 캐롤은 닐의 옷장에서 하얀색 가방을 찾았고. 그 가방에 달 착륙시 사용했던 물건들이 들어 있었다. 이 가방 안에는 허리끈, 전력선, 거울, 그물, 광학 관측용 기기 등 10여가지 물건이 들어 있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달 착륙선에 장착됐던 카메라다. 이 카메라는 아폴로 11호가 달 표면에 도착해 암스트롱이 달 지표면에 미국 국기를 꽂는 순간을 촬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방은 원래 지구로 올 운명은 아니었다. 달 탐사 계획에 따르면 무게를 줄이기 위해 가방을 달에 두고 오기로 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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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암스트롱이 몰래 가져와 보관해 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스미소니언 박물관의 전문가들은 이 물건들이 달 착륙 때 가져갔던 것들이 맞다고 확인해줬다.
이번에 공개된 모든 장비는 스미스소니언 국립항공우주박물관에 기증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