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은 인간의 우주 탐사 역사에 굵직한 발자국을 남긴 한 해였다. 로제타가 사상 처음으로 혜성 착륙에 성공했는가 하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탐사 꿈이 담긴 오리온도 시험 비행을 무사히 끝냈다.
씨넷은 20일(현지 시각) 올 한해 우주 과학 이슈 중 주목할 만한 것들을 모아서 소개했다.올해 가장 큰 이슈는 역시 혜성탐사선 '로제타'호다.
유럽우주국(ESA)이 개발한 로제타는 2004년 지구를 출발해 10년 동안 긴 우주여행을 거친 끝에 지난 11월 혜성 표면에 탐사로봇 '필레'를 무사히 착륙시켰다.
물론 시련도 있었다. '필레'의 배터리가 방전돼 여행이 순탄치 않은 상태인 것. 하지만 과학자들은 '필레'가 이른 시일 내에 활동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유럽이 우주 탐험의 큰 성과를 낸 지 한 달도 채 되기 전에 이번엔 미국 NASA가 굵직한 소식을 전해왔다. 12월 '오리온'이 첫 시험비행을 마치고 무사히 귀환한 것이다.
오리온은 미국이 인류를 달에 보낸 이후 인류 최초의 화성 착륙을 실현하기 위한 첫 신호탄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앞으로 오리온이 수행할 우선 임무는 무인 달 여행. 이후에는 사람을 태우고 화성, 소행성으로 여행한다는 원대한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 로제타호만 10년 동안의 긴 여행 끝에 임무를 수행한 것은 아니다. 우주에는 로제타호처럼 오랜 기간 우주를 여행하는 로봇, 비행선들이 있다.
지난 2006년 지구를 떠난 뉴호라이즌 호도 그 중 하나. 명왕성을 목표로 항해 중인 뉴호라이즌호는 10년 동안 우주를 여행한 끝에 내년 6월 명황성에 도착할 예정이다.지난 10월 100만년에 한번쯤 잡을까 말까한 사진이 공개됐다. 혜성이 화성 가까이 접근하는 모습이다.
과학자들은 최근 몇 해동안 은하수 이미지를 계속 촬영해 왔다. 이 작업을 토대로 은하계 지도를 만드는 것이 과학자들의 오랜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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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2014년 과학자들은 2억1천900만개 은하계 별들의 지도를 완성하고 카탈로그를 배포했다.
우주는 여전히 어렵다. 2014년 한 해도 우주 탐사의 비극이 없던 해는 아니었다. 10월 버진 갤럭틱 우주선 '스페이스십투'가 시험비행 중 폭발해 추락했다. 이 사고로 한명의 조종사가 목숨을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