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최대주주 넥슨이 전달한 주주제안서의 답변 기일을 지킨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러나 답변서의 전문을 공개할 지는 아직 불투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넥슨은 지난 3일 엔씨소프트에게 이사회 선임, 실주주명부 열람, 비등기 특수관계인의 보수 내역 산정 기준 공개 등의 내용을 담은 주주제안서를 보내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답변 기일은 오는 10일까지다.
9일 엔씨소프트 측은 “넥슨의 주주제안서에 대한 답변을 할 것이다. 앞서 밝힌 것처럼 답변 기일은 지킬 계획”이라면서 “(현재 넥슨에게)답변서를 전달했는지는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답변서를 언론사 등 외부에 공개할 지에 대해선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답변서에 대한 넥슨의 반응과 다양한 상황을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 일각은 오는 10일 열리는 엔씨소프트 이사회에서 넥슨의 주주제안서에 대한 답변 내용과 공개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전망한 상태. 하지만 엔씨소프트 측은 이사회가 열리는 목적과 다르다면서 선을 그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이번 이사회는 다음 달로 예정된 주주총회 안건과 오는 11일 공시 예정인 2014년 4분기 실적 내용을 이야기하는 자리로 알고 있다”면서 “넥슨 측이 보낸 주주제안서에 대한 검토는 이와 다른 부분이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이번 주주제안서의 경우 법과 원칙, 고객과 모든 주주의 가치를 최우선시하는 경영철학에 따라, 적정성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중요해보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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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이 엔씨소프트에게 주주제안서를 보낸 것은 경영 참여를 본격화하기에 앞선 본격적인 행보란 평가다. 넥슨은 엔씨소프트의 지분 15.08%를 확보한 최대주주다. 이 회사는 지난 1월 27일 엔씨소프트의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에서 경영 참여로 변경한 바 있다.
엔씨소프트의 지분 구조를 보면 최대주주 넥슨(15.08%)에 이어 2대주주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9.98%), 자사주(8.93%), 국민연금(7.89%) 등으로 나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