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자책 구매자들이 ‘가격이 비싸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만족도가 높은 부분은 사용편의성에 관한 부분이었다.
8일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수행한 ‘전자책 시장과 소비자보호방안 연구’ 결과 소비자들이 전자책에 대해 보통(60점, 100점 만점 기준) 이하의 만족도(57.6점)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전자책 이용경험이 있는 전국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0월 진행된 온라인 조사 결과에서 응답자들은 이용편리성(66.9점)과 내용/품질(64.1점), 가독성(60.3점) 등에서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반면 전자책 가격(49.4점)과 전용단말기 가격(51.3점)에 대한 만족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소비자들이 기대하는 전자책 가격은 종이책의 평균 39.2%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자책 시장에서 선호 장르는 판타지, 무협, 로맨스 등 장르문학이 28.4%로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고 이어 일반문학(23.3%), 자기계발(8.8%) 등이 뒤를 이었다.또 응답자의 64.8%가 거래조건 정보 확인에 애로사항을 느꼈으며, 거래사이트의 이용약관을 확인하는 응답자 비율도 30.2%에 불과해 소비자의 거래조건 확인 노력도 필요하다고 소비자원은 설명했다.
전자책 이용자 중 실제 소비자피해 사례를 겪은 응답자는 5%로, 유형 별로 보면 이용단말기간 동기화 불량이 44%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전자책 다운로드 관련 피해(20%), 구매 착오 환급 거부(1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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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전자책 시장의 개선사항에 대해서는 분야 다양성에 대한 응답이 48%로 가장 많았고, 이어 전자책 가격 인하가 28.4%, 형식의 호환성 증대가 10% 등을 기록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 같은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관계 당국에 거래조건 관련 표시 개선과 전자책 관련 개별 약관 적용확대 등의 개선방안을 건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