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을 비롯한 각종 읽기 도구가 나오면서 종이책이 '올드미디어' 취급을 받고 있다. 하지만 편안한 잠을 원할 경우엔 태블릿이나 전자책 리더기보다는 종이책이 훨씬 더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태블릿이나 전자책 리더기를 많이 사용할 경우 편안한 수면을 취하는 데는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고 아스테크니카가 2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그 동안 태블릿 화면이 내뿜는 청색 파장 때문에 살짝 굴절된 빛에 노출될 경우 인간의 생체리듬이 뒤틀릴 수 있다는 연구는 여러 차례 나왔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제한된 인원이긴 하지만 직접 실험을 한 결과여서 관심이 더 쏠리고 있다.
PNAS에 발표된 새 연구는 12명의 자원자를 대상으로 2주간 수면 센터에서 실험한 결과를 토대로 했다. 실험 기간 동안 12명은 오후 10시로 설정된 수면 시간 전에 4시간 동안 종이책과 전자책 리더기를 읽는 실험을 했다.
첫 주 동안 연구 대상자 절반은 은은한 조명 아래서 종이책을 읽었으며, 나머지 절반은 전자책 리더기를 읽었다. 다음 주에는 서로 역할을 바꿔서 실험했다.
연구 결과 전자책 리더기를 읽었던 사람들은 생체리듬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주는 멜라토닌 수준이 5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전자책 리더기 이용자들은 전체적인 생체리듬이 한 시간 반 가량 더 뒤로 미뤄진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아스테크니카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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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불을 완전히 끝 뒤 잠들기까지 걸리는 시간 역시 전자책 리더기를 읽은 사람들이 평균 10분 가량 더 소요됐다.
이번 연구는 12명이란 제한된 인원을 대상으로 통제된 환경에서 실시된 것이기 때문에 일반화하는 것은 다소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전자책이 인간의 생체 리듬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기존 연구 결과를 확인해주는 것이어서 더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아스테크니카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