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애플' 샤오미의 경쟁 포인트 중 하나는 저렴한 가격이다. 인기 스마트폰 모델인 미(Mi) 소매 가격이 300달러 내외 수준에 불과하다. 상대적으로 뛰어난 성능에 저렴한 가격이 합쳐지면서 지난 해 스마트폰 판매량 6천만 대를 돌파하는 실력을 보여줬다.
샤오미는 어떻게 낮은 가격을 유지할 수 있었을까? 이런 질문에 대해 일부에선 샤오미가 스마트폰은 손해를 감수하면서 판매한 뒤 다른 서비스를 통해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IT 전문 매체인 테크크런치는 19일(현지 시각) 휴고 바라 샤오미 부사장의 입을 통해 직접 가격 경쟁력의 비결을 들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휴고 바라는 지난 주 인터뷰를 통해 가격 경쟁력의 비결은 작은 포트폴리오를 결합하는 한편 기기당 평균 판매 기간을 좀 더 늘린 덕분이라고 설명했다고 테크크런치가 전했다.
특히 샤오미는 새로운 기기가 출시된 이후에도 구형 모델을 할인 가격으로 계속 판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휴고 바라 부사장은 테크크런치와 인터뷰에서 대부분의 샤오미 제품들은 서너 차례 가격 할인을 통해 18~24개월 가량 판매되고 있다면서 특히 미2와 미2s는 26개월 간 판매됐다고 설명했다.
바라는 또 “레드미1이 처음 공개된 것은 2013년 9월이었는데, 후속 모델인 레드미2는 이번 달 발표됐다”고 강조했다. 16개월 만에 후속 모델을 내놨다는 의미다.
■ 판매 기간 길기 때문에 유리한 부품 공급계약 가능
샤오미는 이런 방식으로 기기당 판매 기간을 극대화한 덕분에 부품업체와 공급 계약을 할 때도 좀 더 유리한 조건을 끌어낼 수 있었다고 테크크런치가 전했다.
휴고 바라는 테크크런치와 인터뷰에서 우리 기기에 사용된 대부분의 부품은 공급업체 입장에선 똑 같다”면서 “덕분에 똑 같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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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가 가격경쟁력을 유지한 비결은 ‘제품 판매기간 극대화’ 뿐만이 아니었다. 휴고 바라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고객들이 요구하는 부품과 서비스를 다른 회사들보다 오래 지속시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런 전략을 앞세워 샤오미는 지난 해 스마트폰 판매량 6천만 대를 돌파했으며 올해는 1억 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