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올해도 예년 수준과 비슷한 50조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올해 지난해 수준을 유지한 50조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이준 삼성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부사장)은 이날 수요사장단회의 직후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2012년 이후 그룹 차원에서 전체 계열사의 투자규모나 증감요인을 따로 집계해 발표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그룹 고위 관계자 등에 따르면 올해 투자규모는 지난해 수준인 50조원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한편 이 부사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삼성카드와 삼성SDS간에 벌어진 지난해 4월 화재 사건에 따른 피해금액에 대한 갈등 부각설에 대해 “그걸 갈등이라고 볼 수 있나”라고 반문하며 “책임관계에 따라 법률적으로 따지지 않으면 (배임 등) 문제가 될 수 있는 소지가 있는 모양”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박람회 CES2015 기간 동안 사내 방송국인 SBC에서 주요 업계 동향과 자사 부스 등을 동영상으로 제작해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한 그룹 수뇌부에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사물인터넷(IoT)과 드론(무인기), 스마트카, 3D프린터 등이 주요 내용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사장단회의에 맞춰 열린 특강에서는 조동호 이화여대 교수가 강연자로 나서 ‘통일과 남북경협’에 대해 강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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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교수는 강연에서 “(지원을 통해 폐쇄의 옷을 벗기는) 햇볕정책과 (압박을 통해 옷을 벗기는)강풍정책 모두 ‘옷을 벗긴다’는데 초점을 두고 있는데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며 “북한의 폐쇄적인 성향은 옷이 아니라 ‘문신’이므로 보다 근본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남북경협을 단순히 남한의 경제력을 통해 북한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머무르지 않고, 동북아 전체 경제협력으로 나아가는 관문으로 삼아야 한다”며 보다 전향적인 시각에서 남북관계에 접근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이 부사장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