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IPTV 자회사인 KT미디어허브를 합병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마지막 남은 미디어 자회사 KT스카이라이프에 대한 처리여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KT는 지난 7일 수익성 개선과 미래융합사업의 효과적 준비를 위해 KT미디어허브와 합병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황창규 KT회장은 KT미디어허브 흡수합병을 시작으로 계열사 재편작업을 통해 조직 슬림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디어 사업부문 통폐합의 첫 단추를 꿴 만큼, 미디어 자회사 스카이라이프에 대한 합병설이 다시 조명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미 지난해부터 유료방송 합산규제 법안 처리를 앞두고 KT의 두 미디어 자회사 인 스카이라이프와 미디어허브 합병설이 제기됐다. 합산규제법안이 통과된다면 KT는 더 이상 신규 가입자를 유치하기 힘든 만큼, 스카이라이프를 매각하거나 미디어허브와 합병시킬 수도 있다는 전망이었다. 그러나 합산규제 논의가 계속 미뤄지면서 스카이라이프는 가입자 유치시간을 벌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스카이라이프의 위성방송 가입자 순증은 지난해 월평균 5천~1만명으로 최소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나마 IPTV와 위성을 결합한 OTS상품으로 가입자를 유치했지만, 그 증가 속도도 IPTV에 밀려 더뎌지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에서는 KT가 합산규제 이슈 뿐만 아니라 콘텐츠 수급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차원에서라도 스카이라이프를 IPTV 사업부문과 함께 합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그러나 순수 위성방송 가입자가 줄어들고 있고, 특히 위성방송사업은 정부의 인가사항으로 합병시 정부로부터 인가심사를 받아야 하는 점은 KT로서는 부담스런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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