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7일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인 KT미디어허브를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 합병 예정기일은 3월31일이다.
회사 측은 “경영효율성 증대와 위탁운영 비용절감으로 인한 수익성 개선, 미래융합사업의 효과적 준비를 위해 합병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KT는 우선 경영효율성 증대를 합병 효과로 제시했다. KT는 지난 2012년, 전문성 강화를 이유로 KT미디어허브를 분사 시키고 CJ미디어 출신의 김주성 대표를 영입하면서 미디어 사업 역량을 강화했다.
강남역 일대 임대 사무실에 근무중인 220여명의 KT미디어허브 인력은 KT 광화문사옥 11층으로 자리를 옮긴다. 사무실 이전은 합병과 무관하게 추진돼 왔다.
관심은 기존 자회사 인력들이 어떤 업무를 맡느냐는 점이다. 경영효율성을 강조한 만큼, 본사 업무와 유기적으로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
당장 IPTV는 단독 상품으로 존재할 수 없고, 유선 서비스인 인터넷과 함께 판매되고 있는 실정이다. KT는 최근 전사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는 기가인터넷에 고해상도 방송인 초고화질(UHD) 서비스를 앞세워 시너지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
사업영역이 날로 확대되고 있는 모바일IPTV 사업부문도 본사와 시너지를 낼 부분이다. 현재 올레TV모바일은 LTE 요금제 적정 금액 이상에 가입하면 무료로 서비스되는 등 부가서비스 성격이 짙다.
즉 모바일IPTV 서비스는 무선 사업과 연계될 가능성이 크다. 김주성 전 대표의 사임 이후 남규택 마케팅부문장이 자회사 대표를 겸직한 것도 모바일 부문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평가되고 잇다.
이처럼 시너지를 강화하면서 둘로 나뉘어 있던 것을 하나로 통합, 비용절감에 따른 수익 강화도 충분히 예상되는 부분이다.
미래융합사업의 효과적 준비도 KT미디어허브 흡수합병의 이유로 꼽힌 점이 눈길을 끈다. 이를테면 이동통신을 통한 차세대 방송 서비스를 마련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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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KT는 삼성전자와 공동 연구를 통해 ‘올레 파워라이브’를 개발, 스팟 지역에서 트래픽을 분산시키면서 스마트폰에 방송을 송출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기도 했다.
KT 관계자는 “유사 업무를 통합한 것 역시 '싱글KT'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면서 “그룹사 시너지 역량을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