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자회사 KT미디어허브 본사 합병을 추진한다. 황창규 회장 취임 이후 계열사 재편 작업이 예고된 가운데 KT미디어허브의 합병이 신호탄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 이사회는 이날 오후 4시 서초 올레캠퍼스에서 KT미디어허브의 본사 합병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KT 관계자는 이에 대해 “현재 확정된 것은 없지만, 본사로 합병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올레TV, 올레TV모바일 등 IPTV 관련사업 등을 주력으로 삼는 KT미디어허브는 지난 2012년 본사에서 분사해 KT그룹의 미디어 콘텐츠 사업을 도맡아 왔다.
당시 미디어 사업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분사를 결정했다면, 이번 합병 추진은 경영 효율성 강화 차원으로 풀이된다. IPTV 사업의 경우 경쟁사는 유선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가 함께 운영하고 있다. 또 최근 들어 주요 사업으로 떠오른 모바일IPTV는 본사의 무선 사업의 중요한 부가 서비스로 자리를 잡으면서 본사 마케팅 분야와 통합 필요성이 부각되는 상황이다.
이사회 의결을 통한 합병 추진에 앞서 KT미디어허브는 이미 KT스카이라이프, KTH, 나스미디어 등과 함께 그룹 내 미디어 콘텐츠 사업의 통합 또는 체질 개선 논의 대상에 올랐다.
아울러 김주성 전 대표가 사임한 뒤, 본사 마케팅부문장인 남규택 부사장이 대표직을 겸임하면서 본사 흡수가 유력시됐다.
특히 KT미디어허브 220명 가량의 인력은 강남역 일대 임대 사무실에서 나와 KT 광화문사옥 11층으로 이달 말 또는 내달 초 이전 계획을 갖고 있었다.
관심사는 KT미디어허브 합병 이후 추가적인 계열사 재편 작업에 집중되고 있다.
KT는 황 회장 취임 이후 KT렌탈과 KT캐피털 매각 계획을 발표했고, 지난해 말 싸이더스FNH를 매각했다. 또 유스트림코리아를 청산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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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KTCS는 KTH로부터 KT커머스 지분 81%를 취득하는 등 KT, KTIS, KTCS, KT커머스 간 지분 이동도 이뤄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KT가 새로운 경영 방침으로 싱글KT를 내세우고 있는 만큼 커머스 부문, 미디어 부문 등 본사 사업 외에 주요 사업을 부문 별로 묶는 방식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