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은 6일(현지시간) 미국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전자박람회 CES 2015에서 웨어러블 기기를 위한 초소형 시스템온칩(SoC) 모듈 '큐리(Curie)'를 공개했다.
올 하반기 선적 예정인 이 모듈은 인텔 쿼크 SE 칩셋, 블루투스 저전력 라디오, 센서, 배터리 충전 등을 통합한 제품이다.
웨어러블 기술 분야에 대한 공격적인 행보에 나서 온 인텔은 지난해 CES에서 관련 프로젝트들을 공개한 이후 패션, 피트니스, 라이프스타일 등 여러 브랜드들과 다수의 제품 및 협력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웨어러블 전용 프로세서인 에디슨을 출시하고 이를 활용한 기기 개발을 지원하기도 했다.
또 3D 카메라 촬영을 지원하는 리얼센스 솔루션도 함께 공개했다. 두 대의 카메라를 이용해 사물을 입체적으로 인식하는 이 기술을 통해 드론이나 로봇, 증강현실 등에 활용할 수 있어 보다 풍부한 사용자경험(UX)을 제공할 수 있게 해준다. 이 기술은 에이서, 에이수스 등 주요 노트북 제조사 제품부터 적용되기 시작했다.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CES 2015 기조연설자로 나서 웨어러블 기기 분야에서 세계적인 스포츠 안경 브랜드인 오클리(OAKLEY)와, 3D 프린팅 분야에서는 HP와의 협업을 발표했다.
인텔 시큐리티가 개발한 새로운 크로스 플랫폼 애플리케이션인 '트루 키'도 함께 공개했다. 트루키는 얼굴이나 지문 등 개인 식별요소를 사용해 더 쉽고 안전한 로그인 환경을 구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솔루션이다.
이 밖에 힐튼·매리어트 호텔 그룹, 재규어 랜드로버,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 등과 함께 무선 충전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무선충전 환경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1분기 중 선적을 시작하는 14나노 기반 브로드웰 프로세서를 탑재한 제품도 점차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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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하반기 진행한 웨어러블 기기 개발 지원 프로젝트인 '메이크잇웨어러블 챌린지' 우승작인 '닉시'도 선보였다. 비행체 형태의 웨어러블 카메라로 손목에 팔찌처럼 차고 있다가 펼치면 공중으로 날아올라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인텔은 올해도 이 공모전을 개최할 계획이다.
한편 인텔은 여성과 소수자에 대한 배려를 담은 '기술직 고용 인력 다양화' 계획을 발표했다. 오는 2020년까지 조직 내에서 여성과 소수자의 대표성을 실현하고, 엔지니어 직군에 있는 이들 인력을 지원하기 위해 3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