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소재·부품 무역흑자 1천억불 돌파

대일본 수입의존도는 사상 최저치 기록

일반입력 :2015/01/07 11:00    수정: 2015/01/07 11:04

이재운 기자

지난해 연간 소재·부품 무역흑자가 1천79억달러를 기록해 1천억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7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국내 소재·부품 수출액은 2천760억달러, 수입 1천681억달러를 각각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수출액의 경우 같은 기간 국내 전체 산업계 수출규모의 48%에 해당하고, 무역흑자의 경우 산업계 전체의 약 228%에 달해 국내 무역수지 흑자에도 크게 기여했다.

산업부는 1997년 사상 첫 흑자 전환 이후 17년만에 무역흑자 1천억달러 시대를 열었다며 우리 경제 성장 패러다임이 조립산업 중심의 성장에서 소재부품 산업 중심으로 전환해 체질 개선에 성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재부품 산업 전체에서 부품산업의 비중이 79%를 차지, 소재산업 21%보다 높았다. 특히 부품산업 경쟁력을 나타내는 무역특화지수가 2003년 0.02에서 2008년 0.17, 2013년 0.27로 지난 10년간 꾸준히 상승해 소재부품 분야 무역흑자 확대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부품 분야에서도 전자부품이 448억달러로 가장 큰 규모의 흑자를 냈고, 이어 수송기계부품이 231억달러 흑자로 뒤를 이었다. 화학소재도 지난 2000년 대비 10배 넘는 무역흑자인 169억달러를 기록해 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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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로는 중국이 최대 무역흑자 상대국으로 자리잡은 가운데 최근 들어 동남아시아(ASEAN), 중남미 등 신흥시장으로 흑자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중국의 경우 최대 무역흑자 상대국(469억달러)이자 최대 교역상대국(1천437억달러 규모)으로 부상했다.

일본에 대한 무역수지는 지속적으로 개선 추세를 보이면서 2009년 이후 5년 연속 적자폭을 줄이며 의존도를 낮춰 사상 최저치인 18.1%를 기록했다. 이 밖에 미국과 유럽 지역에 대한 무역수지도 2007년 흑자로 전환한 이후 이를 지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