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술무역 51억달러 적자

우리나라의 지난 2013년 기술무역 적자가 51억달러를 기록했다. 4년 연속 감소추세지만, 기술무역 규모 증가추세 속에 미국 기술도입 비중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우리나라의 ‘2013년도 기술무역통계조사’ 결과를 1일 발표했다. 기술무역이란 기술 및 기술서비스와 관련하여 국제적·상업적으로 비용의 지출 및 수입이 있는 거래를 뜻한다. 특허 판매 및 라이선스, 발명, 노하우 전수, 기술지도 연구, 엔지니어링 컨설팅, 연구개발 서비스 등을 포함한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기술무역 규모는 188억8천만달러로 전년대비 15.4%(25억2천100만달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수출은 2012년 53억1천만 달러에서 2013년 28.9% 증가한 68억4천600만 달러였으며, 기술도입은 2012년 110억5천만 달러에서 2013년 8.9% 증가한 120억 3천 8백만 달러였다. 약 51억9천200만 달러 적자다.

미래부는 우리나라의 2013년 기술무역수지비(기술수출액/기술도입액)는 0.57로, 2012년 0.48에 비해 개선됐고, 적자규모도 4년 연속 감소했다고 의미부여했다.

산업별 기술수출의 경우, 전기전자가 32억 달러(46.8%), 기계 20억400만 달러(29.3%), 정보통신 7억5천만 달러(11.0%)를 차지했다. 기술도입의 경우 전기전자가 72억7천300만 달러(60.4%)를, 기계가 14억6천100만 달러(12.1%)를, 정보통신이 11억5천800만 달러(9.6%)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기술무역수지적자가 가장 큰 산업분야는 전기전자(78.4%)로 수지적자액은 40억7천300만 달러에 달했다. 전년도 적자액인 44억6천700만 달러보다 감소한 수치다.

국가별로 기술수출 주요국은 중국, 프랑스, 미국 등이며, 기술도입 주요국은 미국, 일본, 독일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수출의 중국 비중은 2012년 19억9천700만달러(37.6%)에서 2013년 34억1천600만달러(49.9%)로 늘었다. 기술도입의 미국 비중은 2012년도 65억2천600만달러(59.1%)에서 2013년 75억2천700만달러(62.5%)로 증가했다.

기관유형별로 2013년 대기업의 기술수출액은 58억 9천800만 달러, 중소기업의 기술수출액은 8억 4천만 달러(12.3%)이며, 대기업의 증가폭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미래부 배태민 성과평가국장은 “기술무역 관련 거래규모가 커지고 기술무역수비지가 0.5를 넘어선 것은 지식기반 경제로의 전환과정에서 의미 있는 변화라고 볼 수 있다”며 “앞으로 기술무역수지 개선을 위해 산업계 수요에 기반한 기초원천연구 지원을 강화하고, 상품무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중소기업들의 기술무역 인식도를 높이기 위해 꾸준히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