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어든 휴대폰 수출 반도체가 메꿨다

엔저 현상에도 中·美 시장 덕에 증가세 유지

일반입력 :2014/12/09 14:54    수정: 2014/12/09 15:13

이재운 기자

11월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엔저 현상 등 대외적 악재에도 순항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과 미국 등에 대한 수출이 증가한 덕분이다.

특히 휴대폰 수출의 감소분을 반도체가 메우며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산업통상자원부와 미래창조과학부는 11월 ICT 수출이 전년 동기 보다 3.6% 증가한 151억8천만달러, 수입은 9.4% 증가한 74억6천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77억1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1월부터 지난달까지 누적 ICT 수출은 1천589억달러로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전체 수출의 30.3%를 차지해 국내 무역 1조달러 조기달성에도 크게 기여했다.

품목 별로 살펴보면 반도체(57억7천만달러)와 컴퓨터/주변기기(태블릿, SSD 등, 6억달러)가 지난해보다 각각 15.9%와 6.3% 증가한 가운데 휴대전화 수출은 지난해보다 감소했다.국가 별로는 미국에 대한 수출이 연말 수요회복으로 휴대전화와 반도체를 중심으로 15억1천만달러를 기록해 16.8% 증가했고, 중국(홍콩 포함)에 대한 수출액은 3개월 연속 상승세를 타고 80억4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아이폰 등 휴대전화 수입이 7억8천만달러로 44.3% 증가한 가운데, 반도체(31억달러)와 컴퓨터/주변기기(7억6천만달러), 디스플레이 패널(4억7천만달러) 등도 각각 10.1%, 3.6%, 6.8%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중국(홍콩 포함), 중남미 등에서 10% 후반대 증가세를 보였으나 동남아시아와 일본, 미국, 유럽연합(EU) 등에서의 수입액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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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TV(D-TV)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1% 하락한 4억4천만달러로 집계됐다. LCD TV는 24.1% 상승했지만 TV 부분품 수출은 32% 감소한 탓이다. 산업부는 “경쟁심화에 따른 가격 하락 등이 기업 실적에 반영되며 수출 실적도 악화됐다”고 전했다.

이 밖에 시스템반도체 등 적자 품목의 수지 개선과 휴대전화, 디스플레이 등 주력 제품의 흑자로 70억달러대 흑자 수지를 달성했다.